"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어린이 절반 이상 피란 떠나" 유니세프
[팔랑카(몰도바)=AP/뉴시스] 몰도바 팔랑카를 지나는 국경에서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 어린이들이 루마니아로 떠나는 버스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다. 2022.03.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가 침공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의 어린이 2명 가운데 한명 이상이 피란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유엔아동기금(UICEF)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방송에 따르면 UNICEF 제임스 엘더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어린이 중 절반이 러시아 침략으로 집에서 도망쳐야 하는 끔찍한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UNICEF는 러시아 침공 한 달여 동안 우크라이나 어린이 750만명 가운데 430만명이 피란했다고 추산했다.
엘더 대변인은 폴란드에 인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까지 러시아군의 로켓탄 포격 세례가 가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이 현지인의 공포를 가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습 사이렌이 울릴 때마다 태어난지 이틀밖에 안 된 아기를 데리고 온 여성과 임신 36주 된 여성이 혹한에 떨면서 달려온 장면을 병원에서 목도했다"고 소개했다.
엘더 대변인은 "이들 여성이 다시 오늘 밤에 다시 은신처를 찾아 숨었으며 두려움에 떨고 겁에 질려 있다"며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과 어린이가 너무 많다"고 걱정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어린이 150명 이상이 숨지고 400개 이상의 학교와 보육원, 110개 병원이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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