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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수낵, 25일 공식 취임…트러스, 50일 만에 퇴장

등록 2022.10.25 05:39:20수정 2022.10.25 07: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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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마지막 내각 회의 후 국왕에 사임

대규모 감세안으로 50일 '최단명' 총리로

수낵, 찰스3세 국왕 승인으로 57대 취임

한국 시간 오후 7시35분께 취임 연설

"트러스 전투 이겼지만 수낵 전쟁 승리"

[런던=AP/뉴시스] 영국 57대 총리로 확정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런던=AP/뉴시스] 영국 57대 총리로 확정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영국 차기 총리로 확정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한다고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이로써 영국의 첫 비(非)백인, 첫 아시아계,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가 탄생한다. 같은 날 리즈 트러스 총리는 취임 50일 만에 가장 단명한 총리로 퇴장한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25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5시) 마지막 내각 회의를 주재한 뒤 1시간15분 뒤 총리관저 밖에서 퇴임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찰스 3세 국왕을 만나기 위해 버킹엄궁으로 이동한다. 트러스 총리는 그 곳에서 공식적으로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수낵 내정자는 버킹엄궁으로 가 찰스 3세 국왕을 처음으로 알현한다.

국왕은 내각 구성을 요청하고 취임을 승인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로써 수낵은 공식적으로 영국의 57대 총리가 된다.

이어 수낵은 신임 총리로서 오전 11시35분(한국시간 오후 7시35분)께 총리실 입성 전 취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수낵은 24일 보수당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해, 차기 영국 총리로 확정됐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인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후보 등록 요건인 '하원의원 100인 이상 추천'을 충족한 이는 수낵이 유일했다. 페니 모돈트 하원 원내대표는 마감 직전까지 지지자를 확보하기 위해 애썼으나 실패하자 몇 분 전 중도 하차 후 수낵 지지를 선언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이보다 앞서 23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영국 언론들은 존슨 전 총리가 100명을 채우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9월6일 취임했던 트러스 총리는 50일 간의 짧은 재임 기간을 끝으로 퇴장한다. 영국에서 가장 단명한 총리로 기록되게 됐다. 그는 세계적인 긴축 흐름에 역행하고 부자 감세를 골자로 한 대규모 감세안으로 시장 혼란을 야기한 것에 책임을 지고 지난 20일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트러스 총리는 존슨 전 총리 후임을 뽑는 당 대표 경선에서 원내 경선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수낵 전 장관을 마지막에 제치고 총리가 됐었다. 그러나 결국 7주 만에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이를 두고 CNN은 "트러스 총리는 전투에서 이겼지만, 전쟁에선 수낵 전 장관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런던=AP/뉴시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5일째인 20일(현지시간) 런던의 총리관저(다우닝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2022.10.20.

[런던=AP/뉴시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5일째인 20일(현지시간) 런던의 총리관저(다우닝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2022.10.20.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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