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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이태원 참사 관련 8곳 압수수색 완료…압수물 분석 돌입

등록 2022.11.03 11:02:37수정 2022.11.03 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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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신고 내역 및 사후 조치·보고 과정 확인

경찰력 동원 등 사전 계획 어땠나 집중 수사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직원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이날 이태원 참사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2022.11.0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직원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이날 이태원 참사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2022.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해 설치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전날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이태원역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본격적인 압수물 분석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본은 전날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구청,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이태원역의 경우 영장 집행이 다소 연기됐지만, 전날 오후 9시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특수본은 전날 압수수색 영장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발부받았다. 향후 수사 과정에 따라 직무유기 등 다른 혐의를 추가될 수도 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112·119·다산콜센터 등에 들어온 신고 내역과 내용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현장 출동 등 종결, 전파 및 상부 보고 등 신고 접수 후 어떤 후속 조치가 뒤따랐는지에 관련된 자료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본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참사 당일 사건을 재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제기된 여러 의혹들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현재 제기된 의혹은 ▲코로나19 방역조치 종료 후 핼러윈 축제에 다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 가능했음에도 인력 배치 등 관계기관의 사전 대비가 부족했다는 의혹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다수의 112신고가 접수됐음에도 경찰이 부실 대응했다는 의혹 ▲상황 발생 이후 제때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고, 추가 인력 투입 등 사후 대응도 미흡했다는 의혹 등이다.

앞서 기동대 동원 권한을 갖고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건 발생(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 후 1시간21분이 지난 오후 11시36분에서야 상황 보고를 받았고, 이후 다음 날인 30일 오전 0시2분에서야 경찰청에 '치안 상황 보고'가 올라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수본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업무를 수행하던 류미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과 현장 지휘자였던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에 대해 "업무를 태만히 수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기발령 조치하고 수사 의뢰했다.

한편 특수본은 핼러윈 축제에 대비해 경찰이나 용산구청이 안전 대책 또는 인력 배치 등 사전에 수립한 계획 관련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교통공사와 이태원역을 상대로는 경찰에서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조치 요구 전달 과정, 당일 탑승객 관련 자료 등을 확인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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