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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 참사 후 '인파 몰릴 우려' 보고서 삭제 의혹…특수본 수사

등록 2022.11.06 16:57:45수정 2022.11.06 20: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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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경찰서, 핼러윈 사전에 여러차례 정보보고서 작성

참사 후 정보과장이 책임 회피하려 삭제·직원 회유 정황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직원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이날 이태원 참사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2022.11.0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직원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이날 이태원 참사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2022.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에서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작성했던 안전대책 관련 정보보고서가 참사 이후 삭제된 정황을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포착해 수사 중이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용산서 정보과가 생산한 '핼러윈 축제 기간 안전사고 우려' 정보보고서가 용산서 정보과장 등에 의해 참사 발생 후 삭제됐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이 보고서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내용으로, 정보과에서 만들었지만 서울경찰청 등 상부로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용산서 정보과장이 책임을 피하기 위해 보고서를 삭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수본은 또 보고서를 작성한 직원을 회유하려 했다는 혐의로 용산서 정보계장도 함께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려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지난 2일 용산서 정보과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관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용산서 정보보고서에 대해 "경찰관의 정보 수집 및 처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목적 달성 시 지체 없이 폐기해 보관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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