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주의 무너져, 똘똘 뭉쳐 이겨내자"
"퇴행, 침체, 절망, 좌절 막자"
"행동하라"…여론전 재차 호소
尹안보 비판…"무는 개 안 짖어"
"권력 행사, 정의·균형 맞아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02.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 경남·부산편 행사에서 "퇴행을 막고, 침체를 막고, 절망과 좌절을 막자"고 호소했다.
대응 방식에 대해선 "순간순간 행동해야 한다"며 "문자라도 하나 더 보내고 댓글이라도 하나 더 쓰고, 좋아요 라도 누르고, 카카오톡에 텔레그램에 많은 사름들에 정보를 전달해 줘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선 전남편 보고회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로를 열거하면서 "아는 사람 다 모아 우리에게 필요한 객관적 정보를 알려가자"며 당원 등의 여론전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는 지지말자. 똘똘 뭉쳐 반드시 이겨내자"며 "동지를 믿고, 손을 잡고 우리가 가진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껏 싸워 이겨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반드시 지켜내고 만들어가자"며 "민주당 깃발 아래 새로운 세상, 희망이 있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안보, 공정, 민생 등을 열쇳말로 정부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면서 연대 의식을 고취하는 모습도 보였다.
먼저 이 대표는 "대통령의 제일 책무는 안전보장인데 지금 안보가 심각하게 위험하다"며 "말폭탄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원래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 간 전쟁 원인 중 가장 큰 게 말폭탄"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게 실력 같나.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고,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 능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국가 책무로 '질서유지'를 언급하면서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공정함, 정의로움"이라며 "권력 행사할 땐 정의로워야 하고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 편은 죄를 지어도 괜찮고, 상대는 없는 죄라도 만들어 벌을 준다고 하면 국가 공동체가 제대로 유지되겠나"라며 "질서유지권을 사적 이익 추구에 사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에 맡긴다는데, 시장은 정부가 조정하는 것"이라며 "현재가 아무리 좋아도 미래가 불안하면, 더 나빠질 것이라 생각하면 투자가 줄어 경제가 나빠진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럴 때 정부가,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갈길, 할 일은 분명한데 지금 정부는 위기에 가장 취약한 우리 국민들에게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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