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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여성임원 비중 10%…'유리천장' 여전

등록 2023.03.01 07:00:00수정 2023.03.01 10: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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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 가장 많은 기업 '한국가스공사'

자산 총액 2조 이상 여성임원 0명 기업 16개

[서울=뉴시스] 500대기업 상장사 여성임원 현황 . (사진=CEO스코어) 2023.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500대기업 상장사 여성임원 현황 . (사진=CEO스코어) 2023.0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500대 기업의 상장사 이사회 여성임원 비중이 올해 2월 기준 10%에 그쳐 '유리천장'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기업 중 상장사 269개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은 올해 2월 기준 10%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하지만 여성 임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보다 3%포인트 늘어난 수치며 여성 임원 선임 기업도 같은 기간 102곳에서 151곳으로 늘었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기업들이 여성 임원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성 임원 비중 확대를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안 신설 이전부터 이사회에 여성임원을 선임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SK하이닉스, 한국가스공사, S-Oil 등이 있다.

이사회에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10명 중 5명을 선임한 한국가스공사다.

이어 서희건설이 11명 중 4명, 크래프톤이 5명 중 3명, 기아 9명 중 2명, 삼성전자 11명 중 2명 등으로 여성임원 비중이 높았다. 여성임원을 2명 선임한 곳이 21곳이었고, 현대자동차 등 127곳은 1명의 여성임원을 선임했다.

다만 여성임원 대부분이 사외이사에 그쳤다.

조사대상 기업 중 남성 이사는 사내이사(기타비상임이사 포함)가 817명(50.1%), 사외이사가 813명(49.9%)으로 비중이 각각 비슷했다.

여성 임원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비중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여성의 경우 사외이사가 158명(87.3%)이며 사내이사는 23명(12.7%)에 그쳤다. 이들 여성 사내이사 2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5명(65.2%)이 오너 일가로 전문 경영인은 8명(34.8%)에 불과했다.               

특히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겨 규제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2월 기준 이사회에 여성임원을 단 한 명도 선임하지 않은 기업도 16곳이나 됐다.

HMM, 두산에너빌리티, 아시아나항공, 케이씨씨, HDC현대산업개발, 한국항공우주, 메리츠증권, 두산밥캣,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에스디바이오센서, 넥센타이어, 한진, KG스틸, 코오롱글로벌, 대한해운, 삼양사가 이에 해당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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