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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오포리 주택 화재…소방관 다녀간 뒤 불 났다

등록 2024.09.05 16:36:18수정 2024.09.05 18: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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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옆집 2채도 불에 타

영덕소방서 제공

영덕소방서 제공


[영덕=뉴시스]안병철 기자 = 지난달 경북 영덕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불이 나기 전 소방관이 해당 주택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8월23일 오전 11시13분께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A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영덕소방서는 주택 밀집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2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는 빠르게 번져 발생 10여분 만에 A주택과 양쪽 주택 2채 등 모두 3채를 태웠다.

하지만 화재 발생 약 2분전 소방관이 A주택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영덕소방서에 따르면 당시 불이 나기 10분 전인 오전 11시3분께 A주택 옆옆집에 벌집 제거를 위해 소방관 3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벌집 제거를 마친 소방관들이 복귀하려는 순간 인근 주민이 "A주택에도 벌집이 있다"며 벌집 제거를 요청했고 소방관들은 라이터와 벌집 제거용 특수 스프레이를 사용해 A주택의 벌집을 제거하고 이날 11시11분께 소방서로 돌아갔다.

A주택은 올해 3월부터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이었다.

당시 A주택은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지만 전기는 공급되고 있었다. 그러나 전기적 요인이나 담배꽁초로 인해 소방관이 돌아간 뒤 2분만에 폭발적인 연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소방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반자 하부에서 화재 발생 후 가연성 반자에 불이 붙어 반자에 구멍이 뚫려 구멍 사이로 열과 연기가 유입되면서 천정 내부에서 연소가 급격히 진행돼 반자하부와 천정 내부에서 동시에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을 의뢰하고 소방관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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