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뉴욕서 외교장관회담…"선거 관계없이 3국 협력"
조태열 "3국, 北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히 대응"
日외무상 "안보 환경 험난…北 대응 공조 강화"
블링컨 "한미일 협력 제도화 노력 계속할 것"
[서울=뉴시스]한미일 외교 수장들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 각국 정치 상황에 관계 없이 3국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월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2024.09.24. *재판매 및 DB 금지
미 국무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는 세가지 이유에서 중요하다"며 "첫번째는 3국 협력에 대한 우리의 의지가 중대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확고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둘째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확고히 대응하겠다는 3국의 공통된 결의를 나타내고, 셋째로 27년 만에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함께 앉아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우리의 결심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8월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우리는 모든 수준과 분야의 3국 협력에서 엄청난 성과를 이뤘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이룬 진전과 앞으로 나아가려는 공동의 노력 위에서 유익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우리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더욱 험난해지고, 법치에 기반한 개방적인 국제 질서가 더욱 심각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전략적 협력을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대응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특징 중 하나는 미국, 일본, 한국간의 이 놀라운 3국 협력 과정이다"며 "우리가 마주한 공통된 도전과 우리 앞에 놓인 많은 기회를 고려할 때 3국 협력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이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고, 오늘도 그 노력을 계속하길 기대한다"며 "일본과 미국에서 정치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3국 협력은 세 나라의 미래에 필수적인 요소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열린 이후 7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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