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JCPOA 복원 협상 즉시 재개 준비 돼"
"핵무기 개발 의도 없어…IAEA 사찰 받아왔다"
"美·유럽 우리에게만 의무 강요해선 안 돼"
[테헤란=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뉴시스DB) 2024.09.24.
ISNA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합의에 따른 의무로 돌아갈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그는 뉴욕에서 진행 중인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주간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의무를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란의 군사 교리에는 핵무기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가들이 우리가 핵무기 개발을 시도한다고 거짓으로 비난하는 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에서 가장 철저한 사찰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JCPOA는 이란이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고 서방은 이를 대가로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협정이다. 2015년 이란과 P5+1(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이 체결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활했고, 이란은 이에 대응해 합의의 허용 범위를 초과하는 수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들어선 뒤 2021년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복원 협상이 시작됐으나 교착 상태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022년 11월 이란과의 회담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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