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컨센서스 부합…코스피 반등 촉매제될까
10월 CPI 연 인플레 2.6% 기록
뉴욕증시, 보합권 혼조 마감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과 비교해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전월의 2.4%에서 0.4%포인트 상승했다.
CPI 상승률은 지난 3월 3.5%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9월에는 2.4%로 2021년 2월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하지만 10월 들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는 1년전보다 3.3% 올라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이는 9월과 같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3개월 연속 0.3%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47.21포인트(0.11%) 상승한 4만3958.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9포인트(0.02%) 상승한 598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0.66포인트(0.26%) 하락한 1만9230.74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10월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번 CPI 발표 이후 미국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82.3%로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월 CPI는 헤드라인이 9월보다 높았고 코어는 9월과 동일했지만,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면서 "워낙 뒤숭숭한 시국에 인플레 마저 컨센서스보다 높게 나왔으면 더 골치 아파질 수 있었던 만큼, 이 정도 수치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CPI 결과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소폭이나마 상승 전환했고 달러도 소폭 하락, 10년물 금리도 4.4%를 하회했다"며 "무엇보다 1410원대로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를 폭락하게 만들었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왔다는 점이 안도할만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에 주목한다"며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지 여부의 트리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의 정규 시장이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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