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수능 성적통지' 5년 만에 두자리 만점자 관측…변수 수두룩
입시업계 가채점 만점자 최소 12명…두자릿수 관측
최상위권 쉬웠던 수능…의대 변별력 확보 가능할까
전공자율선택, 연대 논술 초과모집 변수까지 '복잡'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달 15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치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4.12.01. [email protected]
1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성적을 오는 6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한다.
이번 수능은 지난해만큼 어려운 '불수능'이겠다는 예상을 깨고 최상위권에게는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채점에서 국어·수학 최고 표준점수 하락이 예상됐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쉬워 평균이 낮아지면 내려간다.
지난해 수능 채점 결과와 EBSi 가채점 예측치를 비교하면 국어는 150점에서 138점, 수학은 148점에서 145점으로 각각 12점, 3점 감소했다. 메가스터디교육 예상치(지난달 19일)로 따지면 국어와 수학 각각 -13점, -3점이다.
만점자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입시 학원가에서 파악하고 있는 가채점 전 영역 만점자는 최소 12명이다.
현행 표준점수·백분위·등급 성적 체계가 도입된 2005학년도 수능 이후 전 영역 만점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4학년도 수능의 33명이다. 2021학년도 수능부터는 매년 6명→1명→3명→1명 등 줄곧 한 자릿수가 배출됐다.
가채점 단계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만약 두 자릿수 만점자가 확정된다면 2020학년도 15명 이후 5년 만이 된다.
이런 탓에 서울 최상위권 의대에서는 동점자가 속출하고 한두문제로 합격 당락이 갈리겠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탐런'(run) 현상에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던 탐구 영역도 변수다. 과학탐구 응시자 수가 감소한 가운데, 과목별 최고 표준점수 격차가 벌어지면 대학별 반영 방법에 따라 수학 한두문제보다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이와 별개로 지방 의대에서는 증원 여파로 모집인원을 채우는 데 애를 먹겠다는 관측도 나온다. 예비합격자가 많아질 수 있거나 정시 이월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달 1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입정시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정시 모집 관련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2024.12.01. [email protected]
다만 중상위권에서는 여전히 까다로운 수능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EBSi는 수학 최고 표준점수를 145점, 1등급컷은 133점으로 예측했다. 1등급컷은 지난해 수능과 동일했고, 최고점과는 12점차가 벌어진다.
이번 수능은 국어가 쉬웠기 때문에 수학이 정시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인데, 수학 1등급~2등급 구간대에서는 지난해 수준의 변별력을 지켰다는 것이다.
수험생들과 고교 교사, 입시 전문가들은 통상 직전 3년 간 대학들이 공개한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전략을 짠다.
그러나 올해 반영된 1500여명대 의대 증원과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모집인원 확대로 이전 합격 점수와 예비합격자 규모 등의 자료를 마냥 신뢰할 수는 없게 됐다.
이런 와중 연세대가 오는 8일 '문항 사전 유출 논란'을 빚은 수시 자연계열 2차 시험을 치르며 변수가 추가됐다.
연세대가 2차 시험의 성적으로는 충원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나 여전히 초과 합격자의 규모는 다른 대학과 정시 합격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 중 하나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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