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입 적용' 내년 고1…외고·자사고 경쟁률 오를까
오는 4일부터 학교별 일정에 따라 원서 접수
1학년 1학기 내신 성취도 A 비율 일반고 2배
내신 5등급제 개편으로 부담 덜어 대입 유리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외국어고등학교 모습. (사진=뉴시스DB). 2024.12.01. [email protected]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 사이 전국 자사고와 특수목적고인 국제고·외국어고가 2025학년도 신입생 입학 원서 접수 기간을 학교별로 운영한다.
고등학교 입시는 전기와 후기로 나뉘며,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입시는 일반고와 동시에 치러지는 후기고다.
단, 평준화 여부에 따라 지역별로 지원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자사고는 소재 지역에서만 선발하는 광역 단위, 구분 없이 뽑는 전국 단위로 나뉘니 공고를 봐야 한다.
이번 자사고와 국제고, 외고 입시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이 처음 적용되는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예년보다 경쟁률 추이에 관심이 크다.
대입 개편으로 교과(내신) 석차등급은 9등급에서 5등급으로, 1등급은 상위 누적 4%에서 10%로 확대된다. 현재의 2등급(누적 11%)까지 1등급을 얻게 되는 셈이다.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전국 고교가 공시한 올해 1학년 1학기 자료를 살펴보면,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은 절대평가 성취도 A등급 학생의 평균 비중은 특목·자사고(90곳)가 모든 주요 교과에서 일반고(1693곳)보다 높았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수학은 특목·자사고가 39.7%로 일반고(17.2%)보다 2.3배 더 높았다. 국어는 일반고 19.7%, 특목·자사고가 47.4%였고 영어는 일반고 20.6%, 특목·자사고 44.3% 순으로 마찬가지였다.
다른 교과 평균 A등급 비중은 일반고가 사회 22.7%, 과학 21.5%, 한국사 20.0%였는데 특목·자사고는 각각 52.4%, 49.9%, 43.1%로 전교생 절반 수준을 보였다.
이런 탓에 교육계에서는 그간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학생들이 새 대입 제도 하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교육부의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따라 2025년 고등학교 신입생(현 중3)부터 내신 9등급제가 5등급제로 20년 만에 개편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그동안은 외고·국제고, 자사고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상대평가인 석차 1등급 따기가 쉽지 않았다면 이제는 등급 구간이 넓어지면서 부담도 덜어졌다.
상대적으로 질 높은 비교과 교육활동을 운영하는 특성상 특목·자사고는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에 소재하는 자사고라도 의과대학 지역인재 선발전형이 대폭 늘어나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고와 국제고도 선택과목이 폐지된 통합형 수능에 따라 수능 점수 만으로 의대 진학 기회를 얻게 됐다"며 "전반적인 특목·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앞선 2024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외고 28곳의 평균 경쟁률은 1.32대 1로 직전 1.14대 1보다 상승했다.
지원자 수는 11.2% 불어났다. 안양외고(60.8%), 서울외고(47.6%)와 수원외고(43.3%) 등은 특히 늘었다.
국제고 8곳도 같은 기간 1.77대 1에서 1.88대 1로 상승했다. 지원자 수는 1년 사이 6.1% 증가했다.
전국 단위 자사고 10곳은 2024학년도에 평균 1.86대 1로 전년도 1.82대 1보다 소폭 높아졌다. 다만 광역 모집 자사고 22곳(비공개 2곳 제외)은 같은 기간 1.22대 1에서 1.19대 1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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