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에 車 25% 관세까지…정부, 車 업계 특화 대응책 골몰
산업부, 내달 자동차 산업 비상대책 발표
긴급 유동성 공급…국내 투자 환경 개선
'관세 대응 119'에 업종 특화 대응체계까지
산업장관 "기업 혼자 싸우는 일은 없을 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도입에 대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 2025.02.14.](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00106549_web.jpg?rnd=2025021404473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도입에 대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 2025.02.14.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미국 정부가 다음 달 2일부터 수입 자동차 품목별 관세에 상호관세까지 부과할 것을 예고하면서, 자동차 수출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정부는 피해가 가시화된 자동차 업계에 특화된 관세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발 빠르게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자동차 산업 비상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자동차 품목별 관세 발효 이후 곧바로 정부 지원을 통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업부는 긴급 유동성 확대, 관세 대응체계 구축, 국내 투자환경 개선, 수요 진작, 시장 다변화 등 업계가 건의한 사항을 중심으로 지원 대책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관세 대응 통합 상담 창구인 '관세 대응 119'에 더해 자동차 업종에 특화된 관세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은 수만개의 부품이 사용되는 집약적 제조업이라는 특성에 따라 특화된 컨설팅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경기 평택항 기아자동차 전용부두를 방문해 수출 선박 주요시설과 조타실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1/05/NISI20240105_0020184503_web.jpg?rnd=20240105165334)
[서울=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경기 평택항 기아자동차 전용부두를 방문해 수출 선박 주요시설과 조타실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더욱이 업계가 추진 중인 국내 투자에 애로사항이 없도록 투자 환경 개선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24조3000억원을 국내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국내 투자 집행액인 20조4000억원보다 19%나 증가한 수준이다.
정부가 지원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에 완성차 업계는 물론 부품 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위기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해외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와 경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자동차 관세는 다음 달 2일부터 발효되고, 이튿날인 3일부터 징수가 시작된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27일 경기도 평택항 내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3.27.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20749496_web.jpg?rnd=20250327132529)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27일 경기도 평택항 내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3.27. jtk@newsis.com
문제는 자동차 품목별 관세가 발효되는 날부터 상호관세도 부과된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는 각 대상국에 개별 관세율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호관세를 통해 미국 기업이 외국에 상품을 수출할 때 적용받는 관세와 동일한 관세를 해당 나라에 매기려 한다.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가 구체화될수록 자동차 업계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매길 경우 올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8.59%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주무 부처인 산업부는 업계와 원팀으로 대응 중이다.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발표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민관 긴급 대응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안 장관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우리 기업이 혼자 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정부는 자동차 민관 대미협력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업계와 대응 방안을 긴밀하게 소통해 왔고 앞으로도 정부는 기업과 함께 힘을 모아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민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27.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20749758_web.jpg?rnd=2025032714525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민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27.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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