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무전으로 백남기 살수 직접 지시

등록 2016.10.19 17:39:45수정 2016.12.28 17:48: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4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전남 보성농민회 백 모씨(70)씨가 차벽에 밧줄을 걸고 당기던 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있다.  코피를 흘리며 쓰러진 농민은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아스팔트에 누워있다가 구급차로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호송됐으나 위독한것으로 알려졌다. 2015.11.14. suncho21@newsis.com

인권위 기초조사보고  4기동단장→4기동단 경비계장→충남9호차 운용자에 하달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고(故) 백남기 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을 당시 경찰 수뇌부에 의해 살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물포 피해자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방문 기초조사보고'에 따르면 백씨가 사고를 당한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당시 구은수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무전망을 통해 살수를 지시했다.

 인권위가 사고 나흘 뒤인 11월18일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조사·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구 전 청장은 이날 오후 7시께 무전으로 서린로터리에 배치된 살수차 충남9호차 살수를 지시했다.

 이에 4기동단장이 살수를 명령해 4기동단 경비계장이 전달, 살수차에 탑승한 운용자 2명이 이를 하달했다.

 김 의원은 "인권위 조사에서도 백씨에 대한 직사 살수가 서울경찰청장 지시로 이뤄졌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난다"며 "아직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은 구 전 청장은 이에 대한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