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 공습에 최악의 식수난

등록 2017.01.04 16:26: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다마스쿠스=AP/뉴시스】시리아 주민들이 3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한 약수터에서 용기에 물을 받고 있다.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 주요 상수원을 장악한 반군들과 계속 교전을 벌이면서 다마스쿠스 주민들은 2주 가까이 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식수난에 고통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6년 간 다마스쿠스에는 내전의 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식수난은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2017.01.04 

【다마스쿠스=AP/뉴시스】시리아 주민들이 3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한 약수터에서 용기에 물을 받고 있다.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 주요 상수원을 장악한 반군들과 계속 교전을 벌이면서 다마스쿠스 주민들은 2주 가까이 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식수난에 고통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6년 간 다마스쿠스에는 내전의 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식수난은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2017.01.04 

【베이루트=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 주요 상수원을 장악한 반군들과 계속 교전을 벌이면서 다마스쿠스 주민들이 2주 가까이 식수난에 고통받고 있다.   

 다마스쿠스에 사는 50대 여성은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집안청소, 요리, 세탁도 그만뒀고 아제는 제대로 씻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민들은 가끔씩 와서 가구당 20리터씩 물을 배급하는 급수차량만 기다리는데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는 지난 6년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내전의 영향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식수난만큼은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는 있다. 주민들은 간헐적 수도공급 중단에는 익숙해져 있지만,  지난 12월22일부터 3일 현재까지 최장기 수도공급 중단이 이어지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다마스쿠스는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외곽에서 정부군과 반군들 간의 교전이 벌어지자, 이 지역에 살던 수많은 주민이 다마스쿠스 내로 몰리고 있다.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내전으로 인해 다마스쿠스 인구는 기존 200만에서 400만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정부의 허가 없이 유통되는 물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병에 든 생수를 화장실 물로 사용하거나 설거지를 못해 일회용 식기를 사용하고 있다.

 반군들이 오래 전부터 점령한 상수원 지역인 와디바라다는 다마스쿠스 북서부 계곡에 있으며 주민 약 10만 명이 살고 있다. 이 곳의 바라다 강과 용천수 지역인 아인 알-피제는 다마스쿠스와 그 주변 지역 물 공급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은 이전에는 식수원 유지에 대해서만큼은 의견을 같이 했었으나, 최근 정부군과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 지역을 공격하면서 협력관계가 끝나버렸고, 양측은 식수난을 책임을 서로 상대편에 돌리고 있다.  

 현지 매체인 바라다밸리미디어센터는 3일 정부군과 러시아군이 아인 알-피제에 있는 수도시설을 공습해 시설 내 연료저장고에서 연료가 유출됐고 지류들이 오염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한 이 시설의 전기제어 시스템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서 활동하는 아부 모하메드 알-바르다위는 시설 재가동에 최소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다마스쿠스 시정부는 반군들이 석유를 강에 버려 현재 수도 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으며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정부군의 수도시설 공격 주장을 부인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