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英 브렉시트 비용, 할인·공짜 없어"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이날 EU의회 연설에서 "영국이 매우 많은 이혼합의금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우리의 영국 친구들은 비용을 깎거나, 내지 않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은 장기 EU회원국으로서 그들이 동의한 약속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EU는 영국에 EU회원국으로서 납부하지 않은 600억 유로(약 73조원)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 EU측에 내놓기로 약속했던 재정지원금이다. EU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재정지원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융커 위원장은 영국와 EU가 "미래의 관계에 대해 합의하기까지 어려운 협상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협상에는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은 이르면 이달 안에 시작될 전망이다.
그는 "단일시장으로부터 이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노동시장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한 영국이 브렉시트 탈퇴 후에도 유럽 단일시장의 회원국이 될 수 없다는 EU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융커 위원장은 또 브렉시트를 "우리 모두가 염려하는 위기"라고 칭하며 "영국에 고마운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되지만 순진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 영국 역시 우리가 EU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기를 원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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