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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韓 탄핵 상황 고려…日에만 집중한 것 아냐"

등록 2017.03.18 2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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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외교부 브리핑 룸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내외신 공동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3.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외교부 브리핑 룸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내외신 공동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3.17.    [email protected]

"한국 정부가 만찬 초대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과는 대통령 탄핵 상황을 고려해 장관급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일 외교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한중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은 18일 공개된 온라인매체 '인디펜던트 저널 리뷰'의 에린 멕파이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멕파이크는 틸러슨의 이번 순방에 유일하게 동행한 기자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한국보다 일본 일정에 더 집중했다는 지적에 대해 "일본은 현직 총리가 있기 때문에 고위급 방문이 있었다"며 "한국 정부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고위급 회의 기회가 있었던 것"이라며 지난달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 때도 비슷한 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내달 한일 방문 때도 같은 상황일 거라며 "(한미 혹은 한일) 관계에 일종의 불균형이 있다고 봐선 안 된다. 한국 정부의 상황이 반영됐다고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대통령 탄핵으로 지금 임시 정부를 갖고 있다. 5월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설 것"이라며 한일 양국은 장관급 수준의 소통을 계속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16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7.03.16

【도쿄=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16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7.03.16

 그는 "윤병세 외교장관과 여러 번 만났고 전화통화도 많이 했다"며 "따라서 방문 시간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방한 당시 한국 정부의 만찬 요청을 거부하며 일본에서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만찬에 초대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그들(한국 정부)은 막판에 가서 (만찬을 하지 않으면) 대중적으로 보기에 본인들에게 좋지 않다고 깨달았다"며 "그래서 내가 피곤해서 만찬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앞서 틸러슨 장관이 한국 정부와의 만찬 요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틸러슨은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접견한 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만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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