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러시아, 유엔안보리서 '시리아 폭격' 대립각
【미 해군 ·AP/뉴시스】미국 해군 소속 구축함 USS 포터호에서 7일 새벽(현지시간) 발사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시리아 정부군 소속 알 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2017.04.07
‘미국의 소리(VOA)’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시리아 폭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날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과 러시아 대표들이 상반된 주장을 펼치면서 격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칸 지역에서는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이 27명을 포함한 8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은 이를 응징하기 위해 6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60여 발을 시리아 샤이라트 공군기지로 발사했다.
7일 안보리 회의를 주재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이 매우 절제된 조치를 취했고 아주 당연한 것이다. 추가 조치룰 할 준비가 돼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국 대사는 미국의 대응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사는 미국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은 화학무기 사용을 그냥 방관하지 않는다. 화학무기 사용과 확산을 막는 것은 미국의 국익과도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샤드가 화학무기를 아무런 대가 없이 사용하는 것을 미국은 더는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시절은 끝났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러시아 차석대사는 미국의 공습은 역내, 국제적 안정에 극도로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미국의 공격이 테러 활동을 강화시켰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긴장이 더 고조될 위험이 있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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