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뮬러 특검은 누구?…"백악관이 공포 느낄만한 훌륭한 선택"
미국 언론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칼럼을 통해 "특별검사로 뮬러 전 국장이 임명되면서 백악관이 패닉에 빠지게 됐다"며 "백악관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고 했다. 또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것은 곧 (트럼프 대통령 임기의)끝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공화,민주를 막론하고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제이슨 샤페츠 하원정책위원장은 뮬러 전 국장의 임명을 두고 트위터를 통해 "흠 잡을 데 없는 훌륭한 선택"이라며 "널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벤 새서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로버트 뮬러는 특별한 사람"이라며 "미국인들은 그가 누구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프 머클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법치의 완전성을 믿는 모든 미국인의 승리"라며 "수사의 성공을 위해 충분한 자원과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 우리는 진실을 따라야 하며 발견된 모든 잘못에 대한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뮬러 전 국장은 2001년 9월4일부터 2013년 9월4일까지 조지 W 부시 정부는 물론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도 FBI 국장을 지냈다. 역대 두 번째로 긴 재임 기간이다. 그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미 의회는 2011년 FBI 국장 임기를 10년에서 12년으로 늘리는 입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9·11 테러를 맞아 FBI를 반테러 시스템으로 전환시키는 핵심에 있었다는 평을 받는다. 뮬러 후임자가 바로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이다.
버지니아 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뮬러 전 국장은 1989년부터 조지 H W 부시 대통령 정부에서 법무부 범죄담당 차관보로 재직하면서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 사건의 기소를 감독했다. BCCI금융 스캔들과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의 팬 암 여객기 폭파사건의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연방검사직을 지냈다.
FBI 국장을 맡기 직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FBI를 떠나서는 법률회사 윌머헤일에 합류했다. 특별검사직을 수용하면서 윌머헤일에서는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뮬러 특검은 베트남 전쟁 때 해병대에 복무하면서 군사 작전 중 부상당한 군인에게 주는 퍼플하트 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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