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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살충제 계란' 추가 검출 얼마나 이어질까

등록 2017.08.16 12: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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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이정선 기자 = 살충제 계란 파동이 확산되며 대형마트와 대부분 유통업체가 일제히 판매를 중단한 16일 오전 경기 안양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에서 연구원들이 계란을 옮기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4일 경기 남양주와 광주의 농가에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되어 계란을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하고 계란을 수거·검사하는 중이다. 2017.08.16. ppljs@newsis.com

【안양=뉴시스】이정선 기자 = 살충제 계란 파동이 확산되며 대형마트와 대부분 유통업체가 일제히 판매를 중단한 16일 오전 경기 안양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에서 연구원들이 계란을 옮기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4일 경기 남양주와 광주의 농가에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되어 계란을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하고 계란을 수거·검사하는 중이다. 2017.08.16. [email protected]

경기 양주·강원 철원서 추가 검출···"지역 광범위할수도"
소규모 농장 관리 감시 취약해 금지 약품 사용 가능성도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양주의 산란계 농장에도 살충제 성분이 추가 검출되면서 '살충제 계란' 확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전국 산란계 농장 1456곳 중 20만 마리 이상 대규모 농가 47곳을 포함한 총 243곳에 대한 살충제 전수검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를 보면 강원도 철원에 있는 5만5000마리 규모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사용 금지된 피프로닐이 0.056㎎/㎏ 검출됐다. 국제 기준인 코덱스 기준치(0.02㎎/㎏)도 훨씬 웃돈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 2만3000마리 규모 농가의 계란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 0.01㎎/㎏를 초과한 0.07㎎/㎏ 검출됐다.
 
 나머지 241곳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적합 판정을 받고 이날부터 계란을 정상적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전체 전수검사 대상의 16.7%에 불과하다. 나머지 1000여곳이 넘는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에서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규모가 큰 1차 조사 대상 농장들에 비해 파급 효과가 덜하다고 안심하거나 안이하게 대응할 문제가 아니다.

 소규모 농장의 경우 오히려 감시나 관리가 취약하고 동물용의약품 정보력이 낮아 살충제 등 금지약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더 커서다.

 또 살충제 계란의 검출 지역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살충제 계란은 지난 14일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정기검사를 하던 중 경기도 농장 2곳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전수검사 과정에서 5만5000마리 규모의 강원도 철원 농장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사용 금지된 피프로닐이 국제 기준인 코덱스 기준치(0.02㎎/㎏)보다도 높은 0.056㎎/㎏이 검출됐다.

 기준치 미만이긴 해도 전북 순창 농장(0.006mg/kg)에서도 비펜트린이 나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의 또는 과실로 살충제를 위법하게 사용했을 농장이 얼마나 더 나올지는 전수검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부적합 농장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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