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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국회의원 폭행 공방, 법정 싸움으로 확산

등록 2017.10.31 17: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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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자유한국당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과 충북 영동군의회 박계용 의원 간 폭행 논란의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두 의원 모두 자신이 폭행당했다며 상대방을 경찰과 검찰에 고소했다.

 박덕흠 의원은 "지난 28일 오후 2시에서 2시30분 사이 학산면민체육대회 행사장을 찾아 노래를 부르던 중 박계용 의원이 갑자기 다가와 오른쪽 얼굴을 때렸다"라며 지난 29일 영동경찰서에 박계용 의원을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박계용 의원도 "박덕흠 의원에게 다가가 노래 자제를 요구했는데 그가 팔로 (자신의)얼굴과 목을 2~3회 가격했다"라며 31일 청주지검 영동지청에 박덕흠 의원을 상해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로써 두 의원의 폭행 공방은 법정까지 가게 됐다.

 지역에서는 당시 사건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양측 모두 확보했다는 말이 흘러 나오고 있지만, 아직 양측 모두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존재 여부는 미지수다.

 이러는 사이 두 의원 간 폭행 논란은 이미 당대 당 싸움으로 확산한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박계용 의원의 폭력행사는 폭거이자 테러"라며 "박계용 의원은 즉시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지방의회 의원 30여 명도 지난 30일 영동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계용 의원은 석고대죄하고, 영동군의회는 박계용 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박덕흠 의원 폭행 논란의 진실은 박덕흠 의원의 행패"라며 "박덕흠 의원은 자해공갈단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박계용 의원도 3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박덕흠 의원에게 손은 댔다면 의원직은 물론 목숨도 내 놓겠다"라며 "박덕흠 의원도 내게 손을 댔다면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폭행 공방의 진실 여부를 떠나 두 의원 모두 큰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됐고, 지역 이미지도 실추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방의원은 "사실 관계를 떠나 지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며 "진실은 두 당사자가 잘 알고 있을테니 더는 진흙탕 싸움을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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