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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박주원 "가짜뉴스, 고발 등 법적 대응"…최고위원 사퇴 거부

등록 2017.12.08 20: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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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 비자금 제보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직 사퇴 조치를 취했다. 2017.12.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 비자금 제보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직 사퇴 조치를 취했다. 2017.12.08. yesphoto@newsis.com

"安 통합노선 끝까지 협력…당원권 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8일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과 관련해 "보도내용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와 적절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날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결정된 당원권 정지 및 최고위원 사퇴 요구도 거부하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언론사 상대 고발 조치 등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위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성영 전 의원이 공개한 100억원짜리 CD(양도성 예금증서)의 발행일은 2006년 2월이고, 나는 검찰 퇴직 시기가 2005년 10월로 검찰에 있을 때 취득한 CD라는 제공 시기의 앞뒤 정황도 맞지 않는다"며 "정계를 뒤흔들 만한 내용이 담길 정보를 2년 동안 간직하다 2008년에 폭로했다는 사실 또한 정황상 설득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정당국 'ㄱ'의 제보만을 근거로 한 언론보도와 사정당국 'ㄱ'의 뒷배엔 어떤 정치공작의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기획설'을 제기했다. 그는 "10여년이 지난 오늘 사정당국의 'ㄱ'씨로부터 제보를 받아 '제보자-박주원'을 주어로 등장시키며 만들어낸 가짜뉴스에 실망스러움과 함께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다"고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박 최고위원은 "기득권 양당에 버금가는 정치적 지형의 마련을 위해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의 통합 노선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박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비상징계조치를 하기로 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원권 정지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사퇴 여부에 대해서도 "잘못도 없는데 왜 사퇴를 하나"라며 "그럴 내용도 아니지만, 당원이 되기 전에 있었던 걸 가지고 소급해서 뭘 한다는 건 웃기지 않나. 그것도 사실과 다른 팩트를 가지고…"라고 사퇴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아울러 언론보도에 대한 구체적 방침으로는 "고발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저는 검찰에 근무할 때 그 분(주 전 의원)이 공안검사였고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였고, 그만둔 후에도 그런 인연으로 인해 서로 만나거나 했지만 그런 것(DJ 비자금 의혹)을 제가 구체적으로 얘기하거나 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검찰에 근무하다 보면, 제가 근무했던 부서 특성상 많은 분들을 접촉하고 만나는 건 맞지 않나"라며 "그런 과정에서 어떤 얘기가 오간지는 모르겠지만 주 전 의원과 만나 제가 자료를 주거나 정보를 제공한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의혹 보도가 일부 통합 반대파의 음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그건 이제 두고 보겠다"고 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이날 사정당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지난 2008년 10월20일 주성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DJ 비자금 추정 100억원대 CD' 사본 자료의 출처가 박 최고위원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최고위원은 의혹 제기 2년 전인 2006년 해당 자료를 주 의원에게 건넸지만, 2년이 지난 2008년에야 자료가 공개됐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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