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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중재파, 통합당 합류…"당 정체성 지킬 것"

등록 2018.02.01 15:40:04수정 2018.02.01 18: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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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회 부의장인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과 김동철 원내대표 등 통합 중재파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부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송기석 의원, 이용호 정책위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부의장, 황주홍, 주승용 의원. 2018.02.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회 부의장인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과 김동철 원내대표 등 통합 중재파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부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송기석 의원, 이용호 정책위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부의장, 황주홍, 주승용 의원. 2018.02.01. [email protected]

"차선 선택할 수밖에…安 사퇴, 미흡하지만 평가"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대표의 거취를 들어 통합신당 합류 여부를 저울질해왔던 국민의당 중재파가 1일 통합 대열에 잔류하기로 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의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호남 중심의 외연 확대를 위해 분열 없는 통합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노력했지만 최선이 무망한 상태에서 차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것이 민주평화당에 가거나 이런 것과는 다른 얘기"라고 발언, 민주평화당 합류 의사가 없음을 피력했다. 그는 아울러 "무소속으로 가는 것은 지금의 선택지는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안 대표의 통합 대열에 남겠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어디에 있든, 어떤 경우에도 우리 중재파 의원들이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또 정치를 하면서 호남의 가치와 호남의 자존심, 또 국민의당이 그동안 저버리지 않고 노력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날 회동에 함께 했던 황주홍 의원은 통합신당 합류에 아직 동의하지 않은 상황이다.

 황 의원은 이날 회동 도중 먼저 자리를 떠나며 기자들과 만나 "중재는 사실상이 아니라 완벽하게 실패한 것"이라며 "개인적 우정의 관계는 지속되는 거지만 중재파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유명무실해졌다"고 했다. 사실상 중재파의 이날 결론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이어서, 황 의원의 민주평화당 합류 내지 무소속 행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의장은 이에 대해서는 "황 의원은 (시간을) 조금 달라고 그래서 시간을 드리기로 했다"며 "좀 더 논의를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중재파는 일단 오는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중재파가 일단 '통합 합류'를 결정하긴 했지만 그간 중재를 자처해온 기간에 비하면 명분을 충분히 획득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미 안 대표 측과 민주평화당 창당파 간 '중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중재파의 중재안은 중재보다는 거취 결단을 위한 명분 차원으로 받아들여졌던 게 사실이다.

 특히 안 대표가 내건 '2·13 통합 전당대회 이후 조건부 사퇴'는 사실상 지난해 12월 전당원투표 제안 당시 공언했던 '통합 완료 후 백의종군'에서 한 단계 후퇴한 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때문에 이날 중재파 결정을 두고 민주평화당 측의 비판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장은 이에 대해서는 "사실 어디에도 만족스러울 정도의 답변이 없었다. 저희가 원했던 정치적 결단이나 국민의 마음을 사는 정치적 답변 이런 것들이 있기를 바랐다"면서도 "(안 대표가) 사퇴한다는 것 자체는 미흡하지만 평가를 한다"고 했다.

 이렇듯 중재파 대부분이 안 대표 측의 통합신당 쪽을 선택하면 민주평화당 측은 사실상 교섭단체 달성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때문에 민주평화당 창준위에 합류한 일부 의원들이 대오에서 이탈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안 대표 측은 민주평화당 측에서 일부 이탈자가 나오는 경우에 대비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풀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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