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TO, 美에 불공평…中은 개도국으로 특전 누려"
"中, 경제력 엄청나면서 WTO서 개도국으로 고려돼"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를 방문한 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하는 동안 에어포스원 내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르키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1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미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18.04.06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엄청난 경제력이 있지만 WTO에서 개발도상국으로 고려되고 있다"며 "덕분에 막대한 특전과 이점을 누리고 있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는가"라며 "우리는 안 좋게 그려지고 있다. WTO는 미국에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은 올들어 양보 없는 무역 분쟁을 치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중국에 1000억 달러(약 107조 원)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미국은 이달 3일 전자제품과 항공, 기계류 등 중국산 수입 품목 1300개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16개 분야 106개 품목에 최대 25%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강경 무역책이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와 불공정 무역 관행, 지적 재산권 침탈 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은 불합리하다며 똑같이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미국의 WTO 탈퇴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현재 세계 자유무역이 미국에 불리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당선되면 WTO를 탈퇴하겠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