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덕에 16강' 멕시코, 인종차별 제스처 논란

【서울=뉴시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드 최종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자 멕시코 축구팬들이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인을 조롱하는 '찢어진 눈'을 한 일부 멕시코인들의 인종차별 행보로 인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검색된 '찢어진 눈'을 한 멕시코 네티즌 사진.  2018.06.2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드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이 독일을 꺾자 멕시코 축구팬들이 SNS를 통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멕시코인들은 동양인을 조롱하는 '찢어진 눈'을 해보이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저녁 멕시코와 스웨덴, 한국과 독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동시에 치러졌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0대 3으로 참패하던 중 한국이 독일을 꺾었다는 소식에 멕시코 축구팬들을 환호성을 질렀다. 한국이 독일에 2대 0으로 승리하면서 멕시코는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직후 멕시코 축구팬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 ‘그라시아 꼬레아!(Gracias Corea : '고마워 한국'이란 뜻)’란 해시태그와 함께 한국에 감사인사를 표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동양인에 대한 대표적인 인종차별 제스처인 손으로 눈을 양옆으로 찢는 동작을 취했다.

【서울=뉴시스】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드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이 독일을 꺾자 멕시코 축구팬들이 SNS를 통해 감사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동양인을 조롱하는 ‘찢어진 눈’을 한 일부 멕시코인들의 인종차별 행보로 인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멕시코 TV 텔레문도의 전속 요리사인 셰프 제임스 타한은 28일 TV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해 한국의 독일전 승리로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결정돼자 환호와 함께 두 눈을 손가락으로 찢는 동작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트위터) 2018.06.28

SNS 뿐만 아니라 현지 방송에서도 인종차별적 부적절한 행위가 포착됐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멕시코 TV '텔레문도'의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한 베네수엘라 국적의 요리사 하메스 타한은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눈을 양옆으로 찢는 행동을 했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은 SNS를 통해 하메스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문제의 행동으로 하메스를 당장 해고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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