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베네수엘라 접경마을에 군대 파견 계획
접경지역 주에 베네수엘라인 5만명 불법이주
19일 브라질 마을 상점서 흉기 강도 사건 발생하면서 폭력사태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지난 2월7일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빈민가에서 군인 1명이 총을 든 채 경계를 서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19일 주민들이 ㅣ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을 공격하는 폭력 사태가 빚어진 접경 마을 파카라이마에 군대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브라질 국영 브라질 통신이 보도했다. 2018.8.20
브라질 국영 브라질 통신은 19일(현지시간) 공안부가 최정예 국민군(National Force) 부대원 최소 60명을 파카라이마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공안부는 구체적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전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파카라이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브라질로 넘어오는 주요 국경검문소가 위치해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수년 간 정치적·경제적 혼란이 계속되면서 수만명의 국민들이 브라질로 탈출했다.
브라질 당국은 19일 파카라이마에서 한 상점이 강도를 당해 주인이 마구 구타당하고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것이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을 공격하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분노한 일단의 파카라이마 주민들은 시내를 배회하며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이들의 물건을 빼앗아 불을 지르기도 했다.
로라이마주에 있는 군 인도지원태스크포스는 이날 최소 1200명의 베네수엘라 이주민이 폭력을 피해 파카라이마를 탈출, 다시 베네수엘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로라이마 주정부는 현재 5만명이 넘는 베네수엘라 이주민이 국경을 넘어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52만명의 로라이마주 인구의 10%에 달하는 숫자이다.
브라질변호사협회의 클라우디오 라마치아 회장은 이날 파카라이마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는 보다 나은 삶을 찾으려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인도적 비극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라이마주는 모든 이주자들을 수용할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이주자들의 급증에 따른 위기로 로라이마주 당국은 최근 이주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제한하고 일시적으로 국경을 폐쇄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연방정부와 브라질 법원은 이를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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