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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서민 도우려면 최저임금 대신 세제혜택을"

등록 2018.09.05 17: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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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제개편으로 기업과 소유주들 상당한 이익"

"미국 경제에 만족…경기 후퇴 걱정 안해"

【오마하(미 네브래스카주)=AP/뉴시스】워런 버핏 미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2017년 5월8일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24일 월스트리트의 기업 인수 광풍으로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져 적절한 가격에 인수할 기업을 찾는 것이 어렵다며 이때문에 1160억 달러(125조106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수익률이 낮은 현금 또는 단기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8.2.25

【오마하(미 네브래스카주)=AP/뉴시스】워런 버핏 미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2017년 5월8일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24일 월스트리트의 기업 인수 광풍으로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져 적절한 가격에 인수할 기업을 찾는 것이 어렵다며 이때문에 1160억 달러(125조106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수익률이 낮은 현금 또는 단기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8.2.2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서민들을 돕기 위해서는 최저임금보다 세제 혜택 확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버핏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자선 점심식사 행사때 파피 할로우 앵커와 인터뷰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세금 정책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최저임금을 필요로 하는게 아니다. 그들은 주머니에 최대한의 현금이 남아있길 바란다"며 "소득세액공제를 확대하고 개편하는 것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지금까지 미국이 자신과 같은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대신 소외 계층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늘리자는게 그의 주장이다.

 버핏은 과거 2015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에서 현대 미국 경제가 특별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작동하고 있으며 흔한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저소득층의 임금 확대를 위해) 최저 임금을 올릴 경우에는 "고용을 상당히 감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의 세제 개편에 대해서는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버핏은 세제 개편으로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이 '슈거 러시(단기적인 폭발력)'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슈거 러시는 아니다. 하지만 기업들과 기업의 소유주들이 상당한 이익을 봤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주택 건설 속도와 같은 몇가지 고민에도 불구하고 현 경제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9년 동안의 강세장을 겪은 미국이 언제 다시 경기 침체를 맞을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경기 후퇴는 일어날 수 있지만 그것은 단지 일시적인 중단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나는 미국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단기적인 미래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든다"며 특유의 낙관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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