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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회 끌어안기' 나선 이재명… 협치 행보

등록 2018.11.20 17: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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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재명 경기도지사

【수원=뉴시스】이재명 경기도지사

【수원=뉴시스】 이승호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끌어안기'에 나섰다.

각종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는 상황 속에 같은 당인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마저 등 돌릴 조짐을 보이자, 애초 공언한 '협치'의 끈을 조이는 모양새다.

도가 이번에 신설한 2급 상당 직급의 정무 수석에 임채호(58) 전 도의원을 특별채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절차를 밟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도는 이날 이화영 평화부지사와 이재명 지사 결재를 거쳐 21일 인사위원회에서 채용안을 확정, 신원 조회를 거쳐 이달 안에 임용할 예정이다.  

평화부지사를 전문적으로 보좌하고, 도의회 등 대외 협력 업무를 맡는 정무 수석은 애초 도의회에서 요구했지만, 채용 대상을 놓고 도와 도의회가 한 달 넘게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 지사는 전날 간부회의에서 협치 차원에서 도의회의 요구를 수용, 해당 부서에 특별채용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또 그동안 '협치 파트너'인 도의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보고, 이달 26일 의장단, 대표단,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점심을 함께 하며 도정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취임 뒤 한 차례 있었던 식사 이후 3개월 만이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재 6곳인 인사청문회 대상 산하 공공기관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도 도의회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 절대 다수석을 차지하는 민주당은 애초 인사청문회 대상을 전체 산하 기관 25곳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었지만, 이 지사는 두 달 넘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었다.

그러다 3개 기관만 늘리는 방안을 최근 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도의회 민주당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대상 기관을 추가하기로 했다. 재정 규모 등을 고려해 5개 기관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 지사는 19일 도의회 상임위원장들에게 잇달아 전화해 최근 파행한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사과하고, 행정감사 증인 불출석의 건도 양해를 구했다.      
   
도의회 민주당이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직기강 해이 등으로 상임위 곳곳에서 행정감사가 파행하고 있다. 이 지사의 인사 난맥상이 원인"이라며 이 지사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데 따른 조처다.

도 관계자는 "전날 간부회의에서 이 지사가 도의회와의 소통과 협치를 수차례 강조했다"며 "협치 파트너인 도의회가 협조해야 도정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혹 사건에 잇달아 휘말리면서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내치도 못 하면서 어떻게 큰 정치를 하겠느냐는 주변의 질책도 자세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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