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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부장관, "'은수저' 영국 각료들 탓에 브렉시트 저꼴 나"

등록 2019.04.01 22: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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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영국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AP

2019년 3월 영국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의 유럽담당 부장관이 '영국의 브렉시트 내각의 90%'는 '근로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고 일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1일 영국 가디언 지는 영국이 탈퇴하려는 유럽연합(EU) 정치인들이 유럽연합 총선 캠페인을 앞두고 '영국 의회의 무능과 헛소동'을 좋은 선전 감으로 여기고 있다며 독일 각료의 발언을 전했다.

이틀 전 열린 독일 사회민주당 총회에서 미하엘 로트 부장관은 "외교적 에티켓은 모른 체 하겠다"면서 영국 브렉시트 
과정을 "엉망진창"이라고 일갈했다.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뒤로 가지도 못하는 영국 의회의 교착 상태는 "입에 은수저(silver spoon)를 물고 태어나서 비싼 사립 학교와 엘리트 대학을 나온" 영국 정치가들 때문이라고 지적한 로트 의원은 "이 정치가들은 이런 자신들의 행동으로 인한 직접적인 충격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꼬집었다. 교착의 부작용과 손해는 일반 국민과 서민 근로자들이 오롯이 부담한다는 것이다.

이어 로트 부장관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브렉시트와 같은) 그런 비극을 상상할 수 있겠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차치하고 대체 누가 이로 인한 비용을 떠맡는다는 것인지?"하는 질문을 던졌다.  
 
철저한 내각 책임제인 영국은 하원 650명 중 장관급 각료 의원이 30명에 가깝고 이어 부장관급과 장관급 의원의 의회 연락책 의원까지 포함하면 내각진에 포함되는 집권당 의원이 100명에 육박한다. 현재 314명으로 과반에 미달하는 집권 보수당 의원 중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대한 의원 수는 최초 1차 투표 반대자 118명에서 점점 줄어들고 있다.

3월29일(금) 3차 투표가 58표 차로 부결된 가운데 그 중 34명이 보수당 의원이었다. 이 34명 중 딱 30명만 마음을 돌리면 메이 합의안은 추후 4차에서 통과될 수도 있다.

한편 유럽의회 총선은 753석을 놓고 5월23일부터 사흘 간 실시된다. 이 중 51석이 영국에 할당되었으며 메이 총리와 보수당은 총선 불참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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