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성당 지붕 3분의2 소실…화재원인, 첨탑 개보수공사 연관성
당국 "첨탑 리노베이션으로 인한 화재 추측"
화마 진압하던 소방관 1명 중상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중앙 첨탑이 15일(현지시간) 불길에 휩싸인채 옆으로 기울어지며 무너지고 있다. 2019.04.1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붕의 3분의 2가 소실됐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발표했다.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서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만 "노트르담의 상징인 직사각형 탑 등은 화재에서 벗어났다"며 마무리 진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성당 파사드(전면부)의 두 탑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으며 성당 입구 위에 위치한 거대한 장미창 스테인드글라스도 피해에서 벗어났다.
그는 "밤새 투입된 400여명의 소방관은 화염이 북쪽 탑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며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는 보존됐다"고 설명했다.
로랑 뉘네 프랑스 내무차관은 "당국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면서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낙관적이다. 북탑 등의 건물은 구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방용 항공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중 살수는 건물 구조에 오히려 더 큰 피해가 일으켰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경찰은 초기조사를 토대로 대성당의 첨탑 리노베이션(개보수) 작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동안 600만유로(약 78억원)를 들인 첨탑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정확한 발화 원인은 파악되지 않지만 방화 가능성은 낮다. 테러와도 관련은 없다고 판단된다"며 "우연에 의한 발화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투입된 소방관 400명 중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당국은 밤새 진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AP/뉴시스】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나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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