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난 오바마 그림자 아냐"…오바마 정책 일부와 '결별'
건강보험 정책·최저임금 인상폭 차별화
【헨더슨=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7일(현지시간)네브라스카주 헨더슨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19.05.13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2020년 대선에 나설 민주당 경선 후보 중 선두주자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8년간 함께 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정책의 일부와 '결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본적으로 오바마 정부 때의 정책노선을 여전히 지지한다. 그러나 이른바 '오바마 케어'로 불린 건강보험 정책과 연방최저임금 인상안과 관련해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더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합법적 이민자 신분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건강보험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오바마 케어에서는 제외됐던 사안이다.
또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연방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방 최저임금을 10달러10센트로 올리려고 했던 것보다 더 높은 액수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7월 이래 시간당 7달러25센트에 머물러 있던 연방 최저임금을 10달러10센트로 인상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헬스케어에서 일반인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민간 보험사와 경쟁하는 정부 보험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오바마 케어에선 없었던 정책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을 함께 했지만 이제는 대선 후보로서 자신만의 아젠다를 마련하는게 중요하고, 주목할 일이라고 더힐이 평가했다.
민주당 전략가 브래드 배넌은 "바이든은 오바마와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오바마 정책과 너무 거리를 두지 않는 가운데 약간의 차별화를 통해 오바마의 그림자가 아님을 보여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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