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오신환 "총선 10개월 앞두고 국정원 정치개입 시비 자초"

등록 2019.05.28 10:03: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정원의 총선개입 의혹 부를 수 있는 심각한 사안"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5.28.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이승주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8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독대 회동을 두고 "두 사람이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에 따라 국정원의 총선 개입 의혹을 부를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 10개월 앞둔 민감한 시기에 국정원장이 여당 총선전략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최측근과 장시간 만난 것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시비를 자초하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 정보기관 수장으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하는 서훈 국정원장이 대체 어떤 성격의 만남이었고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성실히 해명하고, 청와대는 대통령 측근의 부절절한 처신에 최소한 주의라도 주는 게 민주주의 국가의 상식적인 대응"이라며 "그러나 여권 전체가 이 사안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몹시 오만불손하며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서훈 국정원장은 마치 자신과 아무 관련 없는 일인 것처럼 일언반구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그 대신 대통령 최측근이자 여권 브레인답게 양정철 원장이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치듯이 사적 만남이었고 동석자도 있었다고 동문서답을 내놓는다. 청와대는 이를 받아서 사적 만남에 할 말 없다며 사안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대체 누구 마음대로 사적 만남이라고 이 사건의 결론을 내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 측근인 양정철 원장이 가이드라인을 치면 청와대의 공식입장이 되느냐"며 "입만 열면 촛불정부를 외치면서 최순실에 휘둘리던 지난 정부 행태를 스스럼없이 보이니 어이없다"고 꼬집었다.

서훈 국정원장을 향해서도 "양정철 원장 뒤에 숨어서 입을 꾹 담은 서훈 국정원장도 비겁하고 한심스럽다"며 "서훈 원장 자신이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은 앞으로 국내 정치와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는 약속이 의심받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국가 정보기관 수장으로서 가타부타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지, 대통령 최측근 보호막 뒤에 숨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게 말이 되나.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침을 가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