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치소' 수감동·감시탑 본다…40년만에 시민개방
시설을 원형 그대로 시민에게 공개…28일 하루만
전직 교도관의 안내로 약 40분간 시설 내부 투어
【서울=뉴시스】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28일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옛 성동구치소 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성동구치소 수감동 모습. 2019.09.24. (사진=남궁선 제공)
24일 SH공사에 따르면 성동구치소는 1977년부터 2017년 6월까지 법무부 소유의 구치소 시설로 사용돼 지난 40년 동안 일반 시민이 출입이 제한됐다.
교정시설은 '수형자·미결수용자·사형확정자, 그 밖에 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속된 사람들을 수용하는 시설'이다. 성동구치소도 다른 구치소와 마찬가지로 미결수용자의 수용을 주목적으로 했다.
성동구치소는 2017년 6월 문정법조단지(현 서울동부구치소)로 시설을 이전했다. 현재는 서울시와 SH공사가 함께 이전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중이다.
이전부지에는 양질의 주택공급(1300세대)과 함께 지역발전을 견인할 업무시설, 문화·교육지원·창업 등 다양한 공공시설이 조성된다. 성동구치소는 내년에 철거될 예정이다.
구치소 투어는 약 40분 동안 진행된다. 수감동, 감시탑(망루), 참가자들은 운동장, 세탁실, 취사장, 면접시설 등을 돌아본다. 과거 성동구치소 근무 경험이 있는 전직 교도관들의 해설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참가자들은 투어 후 선택적으로 머그샷 촬영, 옥중 편지 쓰기, 두부 시식, 관람 소감 인터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투어 프로그램은 28일 오후 1시4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총 15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25일까지 SH공사 홈페이지(https://www.i-sh.co.kr)를 통해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도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사전참가접수는 150명, 현장접수 300명 내외다.
SH공사는 또 참석한 지역주민과 시민들을 위해 사전 버스킹 공연, 여자수용동 개방(자율 관람), 구치소 사진전, 주민의견수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성동구치소는 지난 40여년 간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단절되고 고립된 공간이었다"며 "이번 시설 개방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체험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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