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브렉시트 협상 타결, 본질적으로 불가능해져"…메르켈·존슨 이견
"메르켈, 존슨 제시한 협상한 수용 불가 의견"
【맨체스터=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간)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에 대한 강경 노선을 고수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에 마지막 브렉시트 합의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EU 협상단이 이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2019.10.02.
BBC방송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존슨 총리가 제안한 브렉시트 협상안 수용 여부에 대해 "극도로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분명한 순간"이라며 "영국이 먼 길을 왔지만 브뤼셀에서의 논의가 결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존슨 총리에게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관세 동맹에 머물지 않는 한 협상 타결은 결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전체가 EU 관세동맹에서 탈퇴하되 EU 회원국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댄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EU 단일시장에 남아 기존 규제를 따르도록 한다는 내용의 새 브렉시트 협상안을 EU에 제안했다.
EU 지도자들은 영국의 새 협상안이 여러 중대한 사안에 여전히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영국 의회는 10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영국의 EU 탈퇴 일자를 이달 31일에서 내년 1월 31일로 연기하도록 요청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존슨 총리는 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 없이 이달 31일 예정대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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