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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압승' 홍콩 야권 구의원들, 이공대 방문

등록 2019.11.26 01: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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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5대 요구 수용 촉구…당선인 5명 홍콩이공대 진입

[홍콩=AP/뉴시스]마스크를 착용한 홍콩 시위대가 25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 최후 보루인 홍콩이공대 인근에 모여 플래시 불빛을 쏘아올리고 있다. 2019.11.26.

[홍콩=AP/뉴시스]마스크를 착용한 홍콩 시위대가 25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 최후 보루인 홍콩이공대 인근에 모여 플래시 불빛을 쏘아올리고 있다. 2019.11.26.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지난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야권 구의원들이 반정부 시위대 최후의 보루인 홍콩 이공대를 방문했다.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민주 진영 구의원 당선자들은 이날 오후 4시께 이공대 인근 침사추이 시의회 100주년 기념공원에 모였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공동성명을 낭독했다. 성명은 선거 결과를 홍콩 시민들의 대정부 메시지로 규정하고, 이공대 잔류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정부를 향해 이공대에서의 경찰 철수 및 인도적 구호품 전달을 위한 진입 허용을 요구했다. 아울러 시위대가 주장해온 이른바 '5대 요구' 이행도 촉구했다.

지난 6월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추진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 이후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 강경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 시위대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해왔다.

당선자들은 성명을 발표한 이후 잔류 시위대를 만나기 위해 이공대로 향했다. 경찰은 당초 이들의 진입을 막았으나, 당선인 중 5명이 경찰 당국과 협의해 이공대 진입을 허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위안랑 지역에서 당선된 로이 퀑, 대니얼 웡, 게리 판 등이 이공대에 진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중학교 교장 및 사회복지사, 임상심리학자, 자살예방기관 및 경찰 협상팀 등으로 구성된 경비팀을 꾸려 이공대 잔류 시위대의 철수를 설득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시위대가 필요로 할 경우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 경우 의료기록이 남아 향후 추적에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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