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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中 어려움이 우리 어려움"…시진핑 "진정한 친구"(종합)

등록 2020.02.20 20: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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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中 인민 단결된 힘으로 잘 극복할 것"

시진핑 "전화 걸어 코로나19에 지지해줘 감사"

"중국 인민은 초기 공포 벗어나 희망 보고 있어"

한중 정상, 임상치료 경험 공유…방역 협력 강화

한중 정상 통화는 이번이 4번째…1년 9개월만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2.2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28분부터 6시까지 32분 동안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 통화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대응과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 주석님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통령님과 통화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대통령님이 전화를 걸어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에 위문과 지지를 표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 조치 현황을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은 초기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또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로 큰 힘을 얻는다고 고마워하면서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여 대응하고,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함께 곤경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특히 "대통령님이 중국 측 노력을 평가하시고,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 하신 것에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방역 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마스크를 쓰고 베이징의 티탄 병원을 방문해 비디어 링크를 통해 신종코로나 감염증 환자 진료상황에 대해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0.02.11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마스크를 쓰고 베이징의 티탄 병원을 방문해 비디어 링크를 통해 신종코로나 감염증 환자 진료상황에 대해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0.02.11

시 주석이 먼저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치료 임상경험을 많이 쌓았다.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도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 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 중국 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적극 협조해준데 사의를 표했다. 

또 중국 내 한국 국민 보호 및 우리 진출 기업의 활동 협조 등 중국 측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중 정상 통화는 이번이 네 번째이자, 2018년 5월 4일 이뤄진 이후로 1년 9개월 만이다.

2017년 5월 11일 문 대통령의 선거 당선과 취임 기념으로 이뤄진 첫 통화에 이어 두 번째 통화는 2018년 1월 11일 남북 고위급 회담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결정을 계기로 진행됐다. 같은 해 5월 4일에는 1차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2017년 12월 문 대통령의 방중(訪中) 당시 합의했던 정상 간 핫라인 구축 이후로는 세 번째 통화로 기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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