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안정기…봉쇄령 계속 유지해야"
국립보건고등연구소 소장 "정점 찍었다는 의미 아냐"
이탈리아 정부, 전국 봉쇄령 내달 중순까지 연장
[베르가모=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롬바르디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산 주세페 교회에서 화장터로 옮겨질 관들이 늘어선 모습. 2020.03.2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방역을 위한 봉쇄령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NSA통신에 따르면 실비오 브루사페로 이탈리아 국립보건고등연구소(ISS) 소장은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증가세를 나타내는) 곡선은 우리가 안정기에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가 정점을 찍고 이번 사태가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봉쇄 조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그는 "곡선이 평평해지고 있다"며 "아직 하강 신호는 없지만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다음달 3일 만료 예정이던 전국 봉쇄령을 적어도 부활절(4월1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30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만1739명이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다. 다만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치가 4050명으로 이달 17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에서는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점차 주춤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피에르파올로 실레리 이탈리아 보건차관은 "7~10일 안에 감염자 수가 줄 수도 있다"고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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