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김정은 살아있어…13일부터 원산 머물러"(종합)
"아직 의심스러운 움직임 포착 안 돼"
폭스, 소식통 인용 "의식 준비나 권력 다툼 징후 없어"
뉴욕포스트, 김여정 주목…"北, 열쇠 넘기려는지도"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지난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4.26. [email protected]
문 특보는 2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 위중설과 관련, 미국 언론 폭스뉴스에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라며 "김 위원장은 살아있고, 괜찮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의 최근 동향에 관해서는 "그는 지난 13일부터 원산에 머물러 왔다"라며 "아직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전날인 25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김 위원장 전용 열차로 보이는 기차가 최소 지난 21일부터 원산 역사 내에 정차해 있다고 보도했었다.
38노스는 해당 위성사진이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설에 무게를 싣는다고 분석했다. 앞서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해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폭스뉴스는 아울러 김 위원장 위중설을 다룬 또 다른 기사에서 한국 소식통을 인용, "루머들이 혼합되고 합쳐지면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라며 "김 위원장이 곧 사망하리라는 전망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했다.
폭스뉴스는 같은 소식통을 인용,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김 위원장이 아직 회복 중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의 공식 석상 부재 기록이 40여일에 달한다며 이전에도 그의 건강에 관한 추측은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폭스뉴스에 일각에서 제기한 김 위원장 사망설을 일축하며 "다소 꾸며진 것"이라고 혹평했다. 또 김 위원장 식물인간설에 관해선 "주초 '뇌사' 트윗을 재가공한 것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세 번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죽지 않았다고 믿는다며 북한 군사·안보 당국에서도 특이 동향이 없었다고 폭스뉴스에 전했다. 가시적인 의식 준비나 권력 다툼의 징후도 없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다만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당분간은 물러서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언론 뉴욕포스트는 이날 김 위원장 위중설과 관련해 "북한의 남성 중심적 김씨 왕조가 어쩌면 '은자의 왕국(Hermit Kingdom)'의 열쇠를 여성에게 넘겨주려는지도 모른다"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 여동생인 제1부부장을 겨냥한 분석이다. 뉴욕포스트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한 추측이 난무하면서 그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서 모든 시선이 그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인 김 부부장에게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김 부부장은 철권통치 조력을 시사하기에 충분히 활동적"이라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 형인 김정철을 거론, "(김 부부장이) 권력을 위해 다른 오빠인 김정철과 다퉈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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