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단체 "정의연과 윤미향은 의혹 책임지고 위안부 인권운동 대의 지켜라"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 의혹을 제기한 이후 두번째 수요집회인 144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2020.05.20. [email protected]
기윤실은 "정의연과 윤 당선인의 일부 해명은 기부금 관리 및 출연 기관의 설명과 맞지 않아 여전히 의혹이 남아있다. 정의연과 윤 당선인은 외부 회계 감사를 받겠다는 약속을 서둘러 실시하여 관련 의혹들을 조속히 해소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고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하는 것이 정의연과 윤 당선인이 지난 30년 동안 모든 것을 바쳐 수고하고 일구어 낸 ‘위안부 인권 운동’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윤실은 현재의 상황으로 인해 위안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며 여성의 인권을 신장하기 위해 수고해 왔던 '위안부 인권 운동'이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기윤실은 "위안부 인권 운동이 국가마저 외면했던 문제를 피해자·활동가·시민들이 손잡고 지난 30년 동안 여러 어려움을 딛고 국제적 지지를 얻으면서 지금까지 온 것임을 생각할 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와 위안부인권회복실천연대가 소녀상 철거 및 수요집회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19. [email protected]
마지막으로 기윤실은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윤실은 "정의연과 윤 당선인이 이번 논란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고 의혹을 보다 정확하고 투명하게 해소할 때 국민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밝히고 일본의 진정성있는 사과를 받아내는 일에 더 온전히 마음을 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연을 향한 의혹은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92)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과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인을 향해 제기한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과 정대협이 할머니들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출연금 10억엔 수령 여부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할머니는 정의연이 '성노예' 표현을 계속 사용하는 데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성노예'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드러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윤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정통적 기독교신앙을 기본이념으로 복음에 합당한 윤리적 삶을 살아가는 정직한 그리스도인, 신뢰받는 교회가 되도록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 시민단체다. 1987년에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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