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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논술 수능 뒤로 미루겠다" 신청…50여大 전형 바뀌나

등록 2020.08.23 07:30:00수정 2020.08.23 09: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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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신청 끝…내주 발표

'수능 전 논술' 연세대·경기대 일정 연기신청

실기고사 분산·비대면 면접 등 이달 말 확정

대입전형·방식·방역수칙 변경 사항 숙지해야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명지대학교 '대학연합 모의면접'이 열린 30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고등학생이 모의면접을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명지대학교, 국민대학교, 상명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4개 대학 연합으로 진행됐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아크릴 막을 사이에 두고 소규모로 진행됐다. (사진=명지대학교 제공) 2020.07.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명지대학교 '대학연합 모의면접'이 열린 30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고등학생이 모의면접을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명지대학교, 국민대학교, 상명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4개 대학 연합으로 진행됐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아크릴 막을 사이에 두고 소규모로 진행됐다.  (사진=명지대학교 제공) 2020.07.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고3의 불리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각 대학에 2021학년도 대입 논술·면접·실기고사 계획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지만 4년제 대학 195개교 중 50여개교만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는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해 오는 10월 치를 예정이었던 논술고사를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제출했다.

한국대학교육협외희(대교협) 관계자는 2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0일까지 50여개 대학으로부터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신청을 접수했다"며 "다음주 중 대입전형심의위원회를 열어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학별 면접이나 실기 평가 지원자 수는 전국 대학에 약 13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교육부는 각 대학은 지필평가와 면접, 실기 등 대면이 필요한 전형은 유형별로 자체 방역 관리계획을 세울 것을 지난 4일 권고했다. 

대교협 심의를 신청한 50여개교는 주로 논술과 면접, 실기고사 일정 변경안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날 한 시 많은 수험생들이 몰리지 않도록 고사일을 분산한 경우도 있지만 일정을 연기한 대학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 중 일부는 12월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올해 수능 전 논술고사를 예정한 대학은 연세대와 경기대, 서울시립대, 가톨릭대, 성신여대, 홍익대 등 6개교다.

이 중 연세대는 오는 10월10일 토요일 오전 자연계, 오후 인문계로 나눠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하는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대도 11월14일 논술고사 일정을 수능 이후로 미루겠다고 신청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자세히 언급하긴 어렵다"면서도 "코로나19 재유행으로 2~3개월 안에 안정되지 않을 가능성, 논술고사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 자칫 수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주말은 다른 대학과 고사가 겹친다는 점 등 우려 지점 등을 감안해 연기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두 대학의 논술고사 일정 연기는 다음주 대교협 대입전형심의위원회가 승인해야 확정된다.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기존 계획대로 치러야 한다.

연세대는 면접 방식도 비대면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전형에 따라 학교에서 면접관과 수험생만 공간을 분리하는 방안, 사전질문을 녹화해서 올리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면접 방식 변경은 대교협 심의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대학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은 올해 고3의 불리함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들로부터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 신청을 접수했다. 지난달 2일까지 심의에서 승인 받은 대학은 18개 대학이다. 심의 예정인 50여개 대학과 중복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70개교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셈이다.

이 중에서도 고3의 불리함을 고려해 전형을 변경한 대학도 손에 꼽는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정시모집에서 교과 외 영역 기준을 폐지한 것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서울대는 각 고교별 2명씩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신청했다. 대교협은 재학생과 재수생 간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유일하게 변경을 승인했다.

대교협 승인 없이 가능한 선에서 자체 변경한 대학은 24개교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힌 대학은 17개 대학으로 가장 많다.

이밖에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미리 학종 면접을 비대면으로 운영하기로 했으며 한국외대와 중앙대 등 5개교는 내신 성적 위주의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비교과 영역 정량 반영기준을 변경했다. 경희대와 중앙대, 건국대는 실기·실적을 평가하는 전형에서 비교과 정량 반영기준을 변경했다.

각 대학은 오는 31일까지는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비롯해 대학별 고사를 어떻게 치를 지 최종 일정과 고사 방법, 방역수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교협은 시행계획 변경안은 물론 모든 대학의 논술·면접·실기고사 변경사항도 함께 대입종합포털 '대학 어디가'(adiga.kr)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험생들 역시 9월 1일 이후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모집전형을 살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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