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깜깜이 확진자 400명 돌파…전체 20.2% 달해
4월 관련 통계 제공 후 첫 400명대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이 9일 0시부터 22일 0시까지 최근 2주간 파악한 2440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중' 확진자는 494명이다. 전체의 20.2%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확진자의 비율은 7.0%에 불과하다.
깜깜이 확진자 숫자 400명, 비율 20%가 넘은 것은 지난 4월6일 현재와 같은 통계가 집계된 이래 처음이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목표치로 제시한 깜깜이 확진자 비율은 5%다.
깜깜이 확진자는 첫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선행 확진자를 찾아 격리할 수가 없다. 이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할 경우 또 다른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깜깜이 확진자는 8월 들어 급증하고 있다. 깜깜이 확진자의 비율은 지난 7월25일부터 8월7일까지만해도 5~6%에 불과했으나 8월8일 8.5%, 9일 9.2%, 10일 10.4%로 치솟았다.
10일부터는 두자릿수 비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21일엔 16.40%, 22일엔 20.2%로 늘었다.
깜깜이 확진자의 숫자도 16일 117명으로 세자릿수로 증가한 이후 19일 220명으로 200명대를 넘어섰고 21일 353명으로 300명대를 돌파한 뒤 하루만인 22일 494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2주간 확진자 중 65세 이상 비율은 32%다. 고령층은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는 지난 18일 9명 뿐이었으나 19일 12명, 20일 12명, 21일 18명, 22일 25명으로 늘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서 격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력도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역학조사와 추적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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