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완화 첫날' 되찾은 미소…"저녁 장사를 봐야죠"
14일부터 독서실·헬스장 등 영업재개
음식점도 오후 9시 이후도 장사 가능
"일단 숨 쉴 수 있게 됐다…상황 봐야"
"점심 손님 같아…저녁에 얼마나 올지"
"개천절, 한글날 시위 제발 안했으면"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돼 수도권 지역 내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제과·제빵점 매장 안에서도 음료와 음식 섭취가 가능해진 14일 오전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을 찾은 시민들이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 2020.09.14. [email protected]
서울 답십리에서 독서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35)씨는 1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 오전 8시부터 독서실을 열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더 길어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이씨는 "지난 2주간 환불자는 많은 상황에서 임대료는 내야해서 걱정이 많았다"며 "추석 때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숨을 쉴 수 있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 독서실은 들어와서 서로 말도 하지 않고 마스크 쓰고 칸막이 쳐진 곳에 앉아 공부만 한다"며 "한정된 사람들만 오는데 2주간 문을 닫게 했어야 했나 싶다. 일단 27일까지지만 정상영업을 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신모(60)씨는 "다행이긴 하지만 상황을 좀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오늘 저녁부터 손님들이 오는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오늘 점심 손님은 평소와 똑같았다"고 말했다.
신씨는 "개천절, 한글날에 무슨 보수단체에서 시위를 한다던데 제발 좀 안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교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할 때는 저녁 약속이 사실 의미 자체가 없어서 손님들이 안 왔다"며 "오늘 저녁부터는 기대를 좀 해봐도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2단계로 완화됐다고 해서 오전에 120에 전화해서 물어봤다"며 "9시 이후에도 영업이 가능하고 150㎡이상 가게는 출입명부를 작성해야한다던데 우리 가게는 그것보다 작은데 안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런 내용이 없어 해석을 요청했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완화된 1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뷔페가 영업 중지로 인해 불이 꺼져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내렸지만 뷔페,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1종에 대해서는 집합금지조치가 유지된다. 2020.09.14. [email protected]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박모(30)씨는 "2주간 운동을 하지 못했는데 헬스장에 빨리 연락해 오늘 저녁으로 예약했다"며 "다른 시간들도 벌써 다 찼다고 하더라. 사람들이 집에만 있다가 헬스장이 다시 하니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매장 영업이 가능해졌다. 또 음식점도 오후 9시 이후에도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헬스장, 독서실, PC방의 운영도 재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