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원책도 못 막은 軍 조종사 유출…코로나19가 막았다
코로나로 경영난 민항사, 조종사 채용 중단
공군 전투기 조종사 전역, 올해 0명 기록
해군 P-3 해상초계기 조종사도 전역 안해
[서울=뉴시스] F-15K. 2020.05.08. (사진=공군 누리집 제공)
15일 공군에 따르면 민간항공사는 매년 9월께 공군으로 채용 계획을 발송하고 공군 조종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민항사로 옮기겠다며 전역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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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항공업계는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끝 모를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행 성수기가 끝난 데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추석 연휴 특수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대규모 감원을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 바쁘다.
[서울=뉴시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2020.09.08. [email protected]
인력 유출이 멈춘 곳은 공군만이 아니다. 대형 기종을 모는 탓에 민항사로부터 영입 제안을 많이 받는 해군 P-3 해상초계기 조종사들도 올해 들어 단 1명도 전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해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제주 동방 해역에서 북한 잠수함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통합 대잠전 훈련에 돌입했다고 2일 전했다. 사진은 대잠폭탄을 투하하는 P-3 해상초계기 모습. 2015.06.02. (사진=해군 제공) [email protected]
군은 인력 운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과거 사스 등이 확산했을 때도 일시적으로 민항사들이 조종사 채용을 중단한 사례가 있지만 전염병이 잦아든 뒤에는 채용 규모가 회복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군 관계자는 "올해 전역하지 않고 지속 복무하는 인원은 비행대대에 우선적으로 충원해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경력 등을 고려해 정책부서에도 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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