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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수능]"수학 나형, 작년 수능과 비슷…가형은 작년보다 어려워"(종합)

등록 2020.12.03 15:08:49수정 2020.12.03 18: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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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형 20·30번 신유형…"'고난도' 빈칸추론, 프랙탈 없어"

"나형, 중상위권은 9월 모평·작년 수능보다 평이했을 것"

가형은 19번 고난도로 꼽혀…"중상 난이도면서 신유형"

가형 미적분 관련 28번도 고난도…"계산 내용 복잡해"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입실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12.0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입실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12.03.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이연희 김정현 기자 = 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인문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이공·자연계열 가형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현직 교사들의 분석이 나왔다.

가형은 고난도 문항 수가 늘어나고 중간 난이도 문제도 풀이과정이 길어져 중위권 학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나형에서도 20번과 30번 문항이 신유형으로 꼽혀 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수능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및 문항 분석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설명했다.

수학 영역은 대구 혜화여고 김정환 교사, 경기 판곡고 조만기 교사, 경기 소명여고 오수석 교사가 참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활용한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올해 수학 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첫 수능으로 출제 범위가 지난해와 달라졌다.

자연, 이공계열 진학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가형은 ▲수학I ▲미적분 ▲확률과 통계 전 영역에서 출제했다. 기하와 벡터 등이 필수 출제 범위에서 빠졌다.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수학I ▲수학II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됐다. 지난해 출제됐던 미적I이 수학I으로 바뀌었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나형은 20번 문항과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하지만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와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조만기 교사는 "나형 신유형인 20번 문항은 미분과 적분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며 "30번 문항은 절대값이 포함된 함수, 구간 나눠 정의된 함수, 미분과 연속성 확인하면서 신유형이면서 고난이도 문항으로 힘들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원격 인터뷰를 통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분석하고 있다. (자료=교육부 제공) 2020.12.03.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원격 인터뷰를 통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분석하고 있다. (자료=교육부 제공) 2020.12.03. [email protected]

다만 그는 "부담감을 덜 느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예년 어려워하는 빈칸추론이나 프랙탈 문제가 올해 출제되지 않았다"며 "중·하위권은 어렵게 느낄텐데 중상위권 학생들은 9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 대비 평이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총평을 맡은 오수석 교사도 "수학 나형 4점 배점 문항은 해결 과정에 시간이 필요한 중난도 고난도 문제가 많아 계산능력,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한 학생은 시간 부족을 느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형은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다는 평가다. 고난도 문항은 지수함수와 등차수열을 복합적으로 묻는 19번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오 교사는 "가형은 새 교육과정 도입으로 기하 벡터가 빠지고 수학1이 새로 적용됐다"며 "출제범위가 바뀌어 단순 비교 어렵지만 가형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교사는 "수학 가형 19번은 신유형이라 할 수 있다"면서 "지수함수 그래프와 등차수열 복합적으로 묻는 빈칸 추론 문제로 중상 난이도면서 신유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1번 문항은 수열의 합을 구하는 문항 출제됐고, 28번, 29번, 30번도 단순 개념보다 활용하거나 추론하는 문제로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짚었다.

상위권을 상대로 변별력을 주기 위해 출제되는 이른바 '킬러 문항'이 포진하는 20, 21, 29, 30번 중에서는 28번 문항이 고난도로 꼽혔다.

김 교사는 "고난도 문항 1~2개 늘어난 것뿐 아니라 풀이과정 자체가 평소보다 길게 이어질 확률이 있다"며 "28번은 미적분 관련 내용이다보니 계산 내용이 복잡하고 한 두개 내용의 응용이 필요해서 시간이 많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왼쪽)과 민찬홍 출제위원장, 정인실 검토위원장(오른쪽)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원칙과 경향, 난이도 등을 밝히고 있다. 2020.12.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왼쪽)과 민찬홍 출제위원장, 정인실 검토위원장(오른쪽)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원칙과 경향, 난이도 등을 밝히고 있다.  2020.12.03. [email protected]

수능을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출제본부는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에게 적합한 문항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 수능출제본부는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EBS 연계 문제는 수학 나형에서 방정식의 해의 합을 구하는 16번 등이 나왔다.

평가원 수능출제본부는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내용 수준,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2점, 3점, 4점 등으로 차등 배점했다"며 "출제 범위에 속하는 과목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에게 적합한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오 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교과 내용이 약 10% 정도 줄었지만 쉬워졌다기보다는 교과 내용에서 깊이있는 사고력과 응용력 요구하는 문항이 고난도로서 변별력 갖고 출제된 경향을 볼 수 있다"며 "가형과 나형 모두 고난도 문항에서는 EBS 연계문항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총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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