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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맞은 세계 신년…한적한 '타임스스퀘어'·불꽃놀이는 TV로(종합)

등록 2021.01.01 15:39:58수정 2021.01.01 15: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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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볼드롭 행사 비공개 진행

유럽서는 삼엄한 야간 통행금지

[뉴욕=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욕시는 올해 신년 행사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필수 근로자들과 가족들 40여명만 초대해 소규모로 진행했다. 2021.01.01.

[뉴욕=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욕시는 올해 신년 행사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필수 근로자들과 가족들 40여명만 초대해 소규모로 진행했다. 2021.01.01.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전 세계는 전례 없는 신년 풍경을 연출했다.

미주, 아시아, 중동, 유럽 등에서 실시되는 신년 맞이 불꽃놀이를 시민들은 가정에서 TV로 시청해야 했고, 경찰들은 인파가 모이는 걸 막기 위해 총 동원됐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주변 21개 도로는 31일(현지시간) 오후부터 경찰 철책으로 막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새해 맞이 행사에  '타임스스퀘어 볼드롭' 행사에 일반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다. 타임스스퀘어는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며 원타임스스퀘어 빌딩 꼭대기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만든 무게 5.4t의 대형 크리스털 볼을 천천히 떨어뜨리는 행사를 진행한다. 매해 이를 보기위해 약 100만명의 인파가 모인다.

그러나 뉴욕시는 올해 행사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필수 근로자들과 가족들 40여명만 초대해 소규모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출입 통제 구역에 있는 5개 호텔 숙박객들에도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호주 시드니 항구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도 삼엄한 경비 속에 실시됐다.

호주는 새해가 되면 시드니 항구 다리를 중심으로 약 7분 동안의 불꽃놀이를 하는데 매해 이를 보기 위해 모이는 인파가 약 100만명에 달한다. 올해 당국은 불꽃놀이를 취소하지 않는 대신 주민들에 집에 머물며 TV를 통해 이를 관람할 것을 당부했다.  

호주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에 멜버른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런던=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새해 전야 불꽃놀이 행사가 진행 중이다. 2021.01.01.

[런던=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새해 전야 불꽃놀이 행사가 진행 중이다. 2021.01.01.



많은 유럽국가들은 야간 통행금지를 포함한 공공 보건 규칙이 그대로 시행됐다.

그리스의 미할리스 크리소호이데스 시민보호부 장관은 "오후 10시 이후 거리에는 아무도 없어야 한다"며 더 긴 통제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전국적인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기 위해 전역의 도로에 약 10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러시아 역시 조용한 새해를 시작했다. AP통신은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새해를 알리는 불꽃이 터졌지만, 광장은 텅텅 비어있었다고 전했다.

영국도 런던의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정부는 "새해는 집에서 안전하게 보내자"라는 내용의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도 코로나19로 인해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관계자들은 "대규모 운집을 막기 위해 코파카바나 해변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새해에 코파카바나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와 함께 대형 콘서트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흰 옷을 입은 수백 만명의 사람들이 몰린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새해 명소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개적인 행사를 진행했다.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의 모습을 등장시켜 심각한 현 상황과 의료진에 대한 수고를 표하기도 했다.

이날 두바이 시내에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당국은 "혼잡한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술집과 식당에서 춤을 출 수 없도록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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