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 의회폭동시 워싱턴 시내서 파이프폭탄 2개 발견

등록 2021.01.12 09:45:07수정 2021.01.12 09:47: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공화당과 민주당 전국위에서 각 1개씩

의사당난입 소동에 가려져 발견사실 묻혀

사법 당국 , 대통령 취임식 앞두고 폭탄테러 경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인단 투표 인증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1.01.0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인단 투표 인증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1.01.07.

[워싱턴=ㅡ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 의사당에 폭력적으로 진입하던 6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에서는 연방 수사요원들이 파이프 폭탄 2개를 발견해 이를 해체하느라 고심하고 있었다.

이 파이프 폭탄들은 공화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 건물에서 몇 구역 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전국적인 대중의 관심은 오직 의사당 폭동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이 파이프 폭탄에 대한 사실은 거의 묻혀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워싱턴 경찰과 사법 기관의 최대의 관심과 우려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다음 주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여전히 폭발물의 설치와 발견 여부에 쏠려 있다.

수사관들은 수도 워싱턴 시내에서 '소프트 타깃' (방어수단이 없는 취약한 군사적 목표)을 노린 폭발물 테러가 발생하는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인 워싱턴 시내에는 수천명의 관광객과 견학단이 연이어 드나들고 있는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수많은 정부 청사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많은 대형 박물관과 상징적인 국가 기념물들이 24시간 동안 개방되고 있다.  심지어 백악관 조차도 사람들이 거까이 접근하거나 드나 들 수가 있게 되어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빌딩 앞에서 파이프 폭탄이 발견된 것은 6일 낮 12시 45분으로 연방수사국과  주류담배 무기폭발물 단속국 경찰대가 즉시 출동했다.  약 30분 뒤에는 근처의 민주당 전국위 본부건물에서도 비슷한 폭발물이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두 군데의 파이프 폭탄은 매우 비슷한 형태여서 길이가 30cm쯤에 양쪽 입구에 마개가있고  타이머 장치가 연결된 와이어가 보였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2명의 경찰관이 말했다.

수사관들은 이 폭발물의 구조와 내용물에 대한 분석을 진행중이지만  아직도 폭발성 가루약과 금속물질로 이뤄진 화합물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했다.

 폭발물 관련 수사는 의사당 폭동의 여파로 인근 감시 카메라에 대한 조사 등이 어려워 지연되고 있다고 담당자들은 말하고 있다.

감시카메라에 찍힌 용의자들의 영상은 회색 후드 티셔츠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남자가  가방 또는 수트 케이스를 들고 있는 모습이지만 ,  화질이 아주 나빠 희미한 상태였다.
 
이와 별도로 같은 날 의사당 경비경찰은 앨라배마주 번호판을 단 수상한 빨간 트럭이 의사당 부근에 정차해 있다는 신고전화를 받았다.  폭발물 처리반이 트럭을 조사한 결과 안에서 장전된 M4카빈 총과 11개의 사제 화염병 폭발물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트럭 주인을 사제 폭발물 제조 혐의등으로 체포했지만 그는 공화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파이프 폭탄을 설치한 것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메리칸 대학의 정치폭력, 테러, 국가보안 전문가이 조셉 영 교수는 " 워싱턴 시내의 테러가 가장 쉬운 타깃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권력의 핵심부를 타격하기 위해서는 워싱턴이 가장 효과적인 선전장소가 될 수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시내에는 자신의 주장과 이념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할 만한 눈에 띄는 유명장소가 많다.  사람들이 워싱턴에 와서 시위를 벌이는 것과 똑같은 이유로 폭발물 테러도 일어 날 가능성이 많다"고 그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