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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확진자 급증, 거리두기 완화보다 설연휴·집단감염 때문"

등록 2021.02.20 10:39:48수정 2021.02.20 14: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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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이동·만남, 사업장·병원 등 집단감염이 원인"

"거리두기 장기화로 저소득층에 큰 피해...지원 추진"


[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2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구무서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설 연휴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른 부작용보다는 명절 이동량 증가, 사업장 집단 감염 발생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권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설 연휴가 지나고 거리두기를 완화한 지 불과 이틀이 경과하기 전에 확진자가 다시 500~600명대로 전주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증가원인은 거리두기 완화 영향이기 보다는 설 연휴 이동·만남과 사업장·병원 등에서 집단감염 발생이 주된 원인이 돼 확산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한 것은 지난 15일부터다. 정부는 3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3개월만에 거리두가 완화 조치를 시행했지만 설 연휴 기간 300~400명대에 불과했던 확진자 수는 연휴가 끝나자마자 17일과 18일 각각 621명을 기록했다가 19일 561명, 20일 446명으로 줄어들며 거리두기 완화 닷새 만에 감소세가 확연해졌다.

권 1차장은 "집단감염이 병원, 교회, 사우나 외에 공장이나 직장, 학원, 어린이집, 체육시설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완화와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유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1차장은 "거리두기 장기화는 특히 저소득층, 실업자 등에 큰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4/4분기 가계 동향 조사에 따르면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됐고 코로나로 인해 악화된 사회심리적 지표들도 매우 심각하다. 정부에서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 모두가 행동을 보다 현명하게 하는 것 뿐"이라며 "스스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감염확산을 막고 차례차례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사업장과 내 집을 청결히 유지하고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기본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마스크를 벗게 되는 장소나 모임은 가급적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정부도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그리고 시급한 민생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면서 "정부는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모의훈련을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백신접종 이후 준비가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헌혈금지기간 설정방안 등이 논의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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