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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고령층 접종 여부 판단…2차 접종분 활용 조율 중

등록 2021.03.10 15: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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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도입 백신 연계해 접종 대상자 결정

"2차 접종 영향 안 미치면 물량 활용 검토"

"AZ백신, 12주 이상 접종 간격 안 늘린다"

[서울=뉴시스]동작구청 코로나19 1차 대응 관계자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 코로나19 예방 접종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동작구 제공) 2021.03.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작구청 코로나19 1차 대응 관계자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 코로나19 예방 접종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동작구 제공) 2021.03.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당국은 10일 열리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차 백신 접종 대상을 늘리라고 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2차 접종 분을 1차 접종때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당국은 아직 조율 중이라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주된 안건은 65세 이상 연령 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느냐이다"라고 설명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비공개 회의를 열고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논의한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내 입원·입소·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그러나 당국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유효성을 통계적으로 입증하기 힘들다는 점 등을 들어 접종 일정을 유예했다. 당국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고령층 대상 추가 임상 자료 결과를 참고해 만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접종을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은 60~73%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응급 입원율은 37% 떨어졌다. 당초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보했던 독일과 스웨덴 등에서도 최근 65세 이상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앞서 지난주에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자문회의는 영국의 예방접종 자료를 토대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만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가할 경우 접종 일정이 연기된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병원 입원·입소·종사자 37만7000여명의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

홍 팀장은 "실제 사용 데이터가 나와 있어서 그 부분 검토해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팀장은 "이와 연계해 2분기 도입되는 백신을 어떤 분에게 어떤 백신으로 접종할 것인가와 같은 큰 부분에서 접종 대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3월28일까지 50만회분, 4월40일까지 50만회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어 2분기 내 600만회분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1000만명분, 개별 제약사와의 협상을 통해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 총 7900만명분의 백신을 선구매 계약했다.

코백스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 초도물량 5만8500명분은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의료기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접종에 사용 중이다.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월까지 공급될 210만회분(105만명분)을 3월 69만회분(약 35만명분), 4~5월 141만회분(약 70만명분)으로 나눠 도입될 계획이다.

한편 홍 팀장은 2차 접종분을 활용한 1차 접종 대상자 확대 여부에 대해 "알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풍부한 상태가 아니고 수급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며 "확보한 백신으로 접종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있다. 막바지까지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모두 1인당 일정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이 권장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1인당 2회 접종을 가정하고 2회 접종 만큼의 물량을 비축한 채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홍 팀장은 "2차 접종 분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비축 중인데, 이미 2차 분이 들어와있거나 들어올 것이 명백하다면 새로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건의가 많다"며 "2차 접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10일 진행 중인 1차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2차 접종물량이 확정되면 전체 백신 수급·재고 상항을 감안해서 최대한 많은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접종을 하도록 하겠다는 정부 내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정부에 1차 백신 접종 대상을 넓혀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홍 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주기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8~12주로 권고한 바 있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도 8~12주로 정했기 때문에 12주 이상 접종 간격을 늘리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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