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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매춘' 강의한 류석춘 "다른사람 연구 인용한것"

등록 2021.03.12 16:50:41수정 2021.03.12 16: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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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교수와 유사 주장한 류석춘, 2차 공판

"나도 연구 인용해 말한 것…폭도들 권력남용"

대학 강의 중 "자발적으로 위안부 된 것" 발언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강의 중 학생들에게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지난 1월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1.1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강의 중 학생들에게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지난 1월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라고 왜곡해 논란이 된 가운데, 강의 중 학생들 앞에서 사실상 같은 취지로 주장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하버드대 총장도 학문적 자유라고 했지 않나"라고 항변했다.

12일 오후 류 전 교수는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보미 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명예훼손 혐의 2차 공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류 전 교수는 "하버드대 총장도 (램지어 교수의 연구를) 학문적 자유라고 했는데 나는 형사사건 피의자가 됐다"며 "이건 민주사회 폭도들이 권력을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나도 다른 사람의 연구를 인용해 말한 것"이라며 "여러 계약관계 등 증거가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매춘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태평양 전쟁에서의 매춘 계약'이라는 논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된 성노예가 아닌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하며 국제적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대학 내에서의 논쟁적인 견해가 우리 사회 다수에게 불쾌감을 주더라도 학문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며 램지어 교수를 옹호하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전 교수는 퇴직 전인 지난 2019년 9월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중 학생 50여명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라는 취지로 허위사실을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강의 중 "일본군에 강제동원 당한 것처럼 증언하도록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교육했다"고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정의연 임원들은 통합진보당 간부들이며 북한과 연계돼 북한을 추종하고 있다"라고도 발언해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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