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대통령 비꼰 이준석 비판…"반복된 실수는 삶의 태도"
文대통령 페북 글에 댓글 단 이준석 직격
李, 2012년 文대통령에 사과한 사례 환기
"사람이 성정도 조금씩은 나아져 가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화상 정상회담 전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1.28. [email protected]
탁 비서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준석 군은 2012년 사과 이후로도 쉽게 바뀌지가 않았군요, 반복되는 실수는 세월이 흐르면 삶의 태도가 되어 버립니다"라며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적었다.
탁 비서관이 언급한 2012년 사과는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이 전 최고위원이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목을 베는 패러디 만화를 페이스북에 링크했다가 직접 사과한 사례를 일컫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저도 민망합니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며 비꼬는 듯한 취지의 댓글을 남긴 바 있다. 사저를 둘러싼 야권의 무부별한 공세를 멈춰달라는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표현을 부분 인용해 댓글로 맞받은 것이다.
이에 탁 비서관은 2012년 이 전 최고위원(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문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 사과한 일을 환기시키며 삶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탁 비서관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사람의 성정도 능력도 조금씩은 나아져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찌됐든 나도 뜻하지 않은 책무를 맡게 되어 최선을 다해 한 시절을 마무리 하는 중이다. 그리고 앞으로 또 누구에게 그러한 부름과 역할이 부여될 것"이라면서 "어쩌면 이준석 군이 될 수도 있다. 그 때가 되면 알까"라고 적었다.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탁 비서관의 글은 시간이 흘러 자신처럼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경우를 위해서라도 비스듬한 삶의 태도를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의 조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의 사저 농지 매입 불법 의혹을 제기한 야권의 공세에 대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정면 비판한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저도 민망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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